젊은 층과 고액 투자자를 중심으로 해외 자산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모바일 트레이딩의 대중화로 글로벌 증시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20·30세대의 해외 투자 성향이 매우 강해졌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본시장연구원 강소현·김민기 연구원은 9일 내놓은 '개인투자자의 해외투자 특징 및 성과 분석' 보고서에서 20대의 경우 전체 투자 금액 중 해외 상장지수상품(ETP) 비중이 60%에 달해 국내 주식(30.8%)의 두 배를 기록했다.
3억 원을 초과하는 고액 투자자 역시 해외 자산 비중이 50%를 상회하며 해외 투자가 포트폴리오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 미국 시장 및 고위험 상품 편중
해외 투자의 확대는 특정 시장과 고위험 상품으로의 쏠림 현상을 동반했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보관액 중 미국 비중은 94%에 육박하며 사실상 미국 시장에 올인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레버리지·인버스 ETF 등 방향성 베팅을 위한 고위험 파생형 상품 비중이 확대되었으며, 해외 ETP 중 3배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 무늬만 분산투자, 실질적으론 '소수 집중'
개인투자자의 보유 종목 수는 과거보다 증가했으나, 실질적인 위험 분산도를 의미하는 유효종목 수(ENP)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해외 주식 투자자들은 겉으로는 여러 종목에 분산한 듯 보여도, 실제 자금은 일부 빅테크 종목과 레버리지 상품에 집중되어 있어 실질 유효종목 수는 1~2개 내외에 불과한 '형식적 분산'의 함정에 빠져 있었다.
▲ 투자자 특성별 이질적 거래 행태
성별과 연령에 따른 거래 패턴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남성 투자자는 여성보다 고위험 자산 집중도가 높고 거래 빈도가 잦았다. 연령별로는 30대가 가장 공격적인 고회전 매매를 수행했으며, 소액 투자자 그룹에서는 적은 자본으로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투기적 성향의 고배율 레버리지 거래가 빈번하게 관찰되었다.
▲ 비용 차감 시 다수가 시장 성과 하회
2020년부터 2022년까지의 분석 기간 동안 개인투자자의 전체 성과는 시장 수익률 대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잦은 거래에 따른 비용을 차감할 경우 손실을 기록한 투자자가 이익을 본 투자자보다 많았으며, 벤치마크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둔 이는 극소수에 그쳤다.
특히 성과 하위 그룹은 과도한 매매와 공격적인 위험 추구가 수익률을 추가로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보였다.
▲ 해외투자의 양면적 결과
해외 투자 참여자의 약 절반은 수익률과 위험 대비 성과가 개선되는 긍정적 효과를 거두었으나, 나머지 절반은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었다.
이는 해외 투자가 포트폴리오 다변화라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종목 편중과 고위험 상품 거래라는 구조적 리스크를 동시에 안겨주는 양날의 검임을 시사했다.
▲ 장기·분산투자 인센티브 강화 필요
분석 결과 IRP나 ISA 등 장기 저축성 계좌를 통해 분산 투자를 지속한 경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과가 도출되었다.
따라서 장기 투자 계좌에 대한 세제 혜택을 강화하는 한편, 개인투자자들이 고위험 상품의 위험성을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공시 및 판매 관행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 전문가 조력 및 디지털 기반 위험 관리
보고서는 복잡해진 글로벌 투자 환경에서 개인이 독자적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자문 서비스나 간접 투자 상품을 활용하도록 유도하는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금융 경험이 적은 청년층과 소액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을 확대하고,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실시간 위험 경고 시스템을 강화해 가계 자산의 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