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올해 반도체 수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메모리 가격 상승이 PC와 모바일 출하량에 미칠 영향과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나타냈다.
▲ "3~5년 장기 계약으로 전환"… 공급 안정화와 수익성 '두 토끼'
18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부회장)은 수원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례 없는 슈퍼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삼성은 기존의 분기·연 단위 공급 계약에서 벗어나 3~5년 단위의 '다년 계약'으로 전환하기 위해 주요 고객사들과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메모리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급격한 수요 변동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창출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 엔비디아와의 '강력한 파트너십'… HBM4로 기술 격차 해소
지난해 AI 반도체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비판에 사과했던 삼성전자는 1년 만에 극적인 반전에 성공했다.
전 부회장은 엔비디아의 GTC 컨퍼런스를 언급하며, 엔비디아가 삼성의 파운드리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칩의 성능을 높게 평가한 점을 강조했다.
이제 삼성이 엔비디아 AI 인프라의 핵심 파트너로 완전히 자리 잡았음을 공식화한 것이다.
▲ 주가 62% 폭등에도 남은 과제… '공급 부족'과 '비용 부담'
삼성전자의 주가는 올해 초 대비 62% 급등하며 코스피 지수 상승률(34%)을 크게 웃돌았다.
실적 개선은 SK하이닉스, 마이크론과 함께 글로벌 메모리 시장을 주도하며 공격적인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결과다.
그러나 전 부회장은 "AI 수요 증가에 따른 메모리 부족 현상은 우호적이지만, 관세 문제와 가전·스마트폰 부문의 원가 부담 등 거시경제적 리스크는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데이터센터 확충의 병목 현상으로 지목되는 '전력 공급 제한' 문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 노사 갈등과 임금 경쟁력… "실적 회복으로 격차 줄일 것"
실적 환호 속에서도 내부적인 과제는 남아 있다.
일부 주주들은 5월 파업 가능성을 언급하며 노사 갈등이 경영에 미칠 부담에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전 부회장은 반도체 실적 악화로 인해 경쟁사 대비 임금 경쟁력이 낮아졌던 점을 인정하면서도, "지난해부터 반도체 경쟁력이 회복됨에 따라 성과급 지급이 회복세에 있으며, 향후 임금 격차도 점차 해소될 것"이라며 직원과 주주들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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