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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산업생산 2.5% 상승, 반도체 견인 ... 5년8개월만에 최대폭

음영태 기자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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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한국의 전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2.5% 증가하며 5년 8개월 만에 최대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28.2% 급증하며 이러한 성장을 견인했고,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또한 큰 폭으로 늘어 전반적인 경기 지표 개선세를 나타냈다. 다만, 중동 리스크는 아직 지표에 반영되지 않아 향후 경기 흐름에 대한 추가적인 관찰이 필요한 상황이다.

▲ 전산업생산 5년 8개월 만의 최대 증가

국가데이터처가 2026년 3월 31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는 118.4(2020년=100)로 전월 대비 2.5% 증가했다. 이는 2020년 6월(2.9%) 이후 5년 8개월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광공업 생산은 5.4% 증가하며 2020년 6월(6.6%)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생산지수는 117.9로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서비스업 생산 역시 0.5% 증가하며 경기 개선 흐름에 힘을 보탰다.

▲ 반도체 생산 38년 1개월 만의 최대 급증

이번 산업생산 증가는 반도체(28.2%)와 비금속광물(15.3%) 등의 생산 증가에 크게 기인한다. 특히 반도체 생산은 1988년 1월(36.8%) 이후 38년 1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반도체 생산지수(215.4)는 작년 9월(211.6)의 직전 최고치를 5개월 만에 경신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 업황 자체가 좋고, 일부 공장에서는 생산능력 최대 피크를 기록하는 등 고사양 및 범용 메모리반도체의 업황이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 투자 지표, 전 부문서 동반 상승

투자 지표도 뚜렷한 개선 흐름을 보였다. 설비투자지수는 전월 대비 13.5% 증가하며 2014년 11월(14.1%)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 이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40.4%)와 전기기기 및 장치 등 기계류(3.8%) 투자가 증가한 결과다. 특히 운송장비 중 전기승용차 투자가 297.9% 급증했는데, 전기차 전환 지원 보조금 효과와 렌터카 업체들의 전기차 사업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건설경기는 바닥을 치고 반등하는 모습으로, 건설기성(불변)은 19.5% 급증하여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7년 7월 이후 최대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건축(17.1%)과 토목(25.7%) 모두 공사 실적이 늘었으며, 향후 건설 경기를 가늠하는 건설수주(경상)도 주택 등 건축(24.2%)이 증가하며 전년 동월 대비 6.7% 증가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 소비 보합세 유지, 중동 리스크 변수로 작용할 전망
내수 지표인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의복 등 준내구재(-5.4%)와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5%)는 감소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6%)에서 판매가 늘어 전체적으로 보합을 이뤘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8포인트 상승하며 2011년 1월(0.9p 상승) 이후 15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고,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0.6포인트 올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이번 지표는 2월 말 발생한 중동 사태가 반영되기 전의 수치라는 점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두원 경제동향심의관은 "3월에는 일부 지표에서 (중동 사태에 따른) 신호를 받겠지만, 본격적인 영향은 4월 이후에 나타날 것"이라고 언급하며 향후 국제 정세가 국내 경제에 미칠 파장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중동 리스크로 인한 고유가·고환율·고물가 등 대외 요인이 국내 산업 생산과 투자, 소비 활동에 미칠 영향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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