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강원교육감 보수진영 단일화, 사법 리스크 논란 속 '반전교조 연대' 표방…경쟁 후보들 맹비난

김영 기자
강원교육감 보수진영 단일화, 사법 리스크 논란 속 '반전교조 연대' 표방…경쟁 후보들 맹비난
©연합뉴스

 

강원교육감 선거의 보수진영 유력 후보인 신경호 예비후보와 유대균 예비후보가 전격 단일화를 선언했다. 이들은 '반전교조 연대'를 표방하며 강원교육감 선거에 임할 계획이다. 그러나 최광익, 강삼영 예비후보를 비롯한 경쟁 후보들은 이를 '정치적 야합'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강원교육감 선거의 보수진영 유력 후보인 신경호 예비후보와 유대균 예비후보가 7일 전격 단일화를 선언하며 선거 구도에 지각변동이 발생했다. 두 후보는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신 예비후보를 중심으로 한 '반전교조 연대' 결성을 공표하며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유 예비후보는 자신의 예비후보직 사퇴와 함께 신경호 후보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를 표명하며, 신 후보가 교육 본질에 충실하고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 같은 보수진영의 결집은 강원교육감 선거의 주요 쟁점을 이념 대결 구도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그러나 보수진영의 단일화 선언 직후 경쟁 후보들의 강력한 비판이 쏟아졌다. 최광익 예비후보는 성명을 통해 이번 단일화를 "충격적이고 참담하며 부끄럽다"고 평가했다. 그는 신경호 후보에 대한 검찰 구형이 있은 지 하루 만에 유대균 후보가 단일화를 선언한 점을 지적하며, 교육자에게 요구되는 도덕성과 책임감이 결여된 정치적 행태라고 강조했다. 최 예비후보는 이러한 단일화가 교육의 가치보다 정치적 계산이 앞선 야합이며, 도민과 교육 가족의 상식과 기대를 짓밟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강삼영 예비후보 역시 이번 단일화를 '사법 리스크를 가리기 위한 야합'으로 규정하며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신경호 후보가 전날 재판에서 불법 선거 혐의로 징역 3년과 추징금 3천500만원을 구형받았음에도 사과 없이 '반전교조'를 내세운 점을 문제 삼았다. 강 예비후보는 교육감 선거에서 교육 정책은 사라지고 낡은 이념과 정치적 계산만 남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패 의혹과 중대한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후보를 추대한 것은 보수의 중요한 가치인 청렴을 저버리는 행태라고 덧붙였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강원지부 또한 논평을 통해 전교조를 선거에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신경호 예비후보가 '반전교조 연대'로 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공개 선언한 것을 교육감 선거를 교육정책 경쟁이 아닌 이념 대결로 환원하겠다는 선언으로 해석했다. 도내 최대 교원노조를 '막아야 할 세력'으로 규정하는 교육행정은 현장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정책 추진을 불가능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자신들이 선거의 도구가 아니며 세력 결집을 위한 가상의 적으로 소환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번 단일화는 강원교육감 선거의 판세를 보수와 진보의 대결 구도로 재편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경호 예비후보가 안고 있는 사법 리스크는 선거 과정 내내 주요 쟁점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경쟁 후보들은 이러한 도덕성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보수진영의 단일화 효과를 반감시키려 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다자 구도 선거에서 특정 세력의 단일화는 표의 분산을 막고 결집력을 높이는 전략적 판단에 기반을 둔다. 이는 유권자의 선택지를 명확히 하고, 이념적 지향점을 중심으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정치적 행위로 이해된다. 비록 비판의 소지가 존재하지만, 선거 판세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향후 강원교육감 선거는 '반전교조 연대'를 표방한 보수진영과 이를 비판하는 진보 및 중도 진영 간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신경호 예비후보의 사법 리스크는 선거 기간 동안 유권자들의 판단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교육 정책의 실질적 논의보다는 이념 대결과 후보의 도덕성 검증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원교육감#보수진영#단일화#사법#리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