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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슈난시 도심 원숭이 출몰 급증, 주민 안전 위협에 당국 비상

이겨례 기자
일본 슈난시 도심 원숭이 출몰 급증, 주민 안전 위협에 당국 비상
©연합뉴스

 

일본 야마구치현 슈난시에서 원숭이 출몰이 급증하며 주민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156건의 목격 신고가 접수되었으며, 이 중 12건은 직접적인 접촉 사고로 이어져 인명 피해 우려가 고조된다. 현지 당국은 포획 틀 설치 및 순찰 강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일본 야마구치현 슈난시에서 도심을 활보하는 원숭이로 인해 주민들의 공포감이 확산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보고되는 야생동물과 인간의 충돌 문제와 궤를 같이한다. 슈난경찰서는 4월부터 전날까지 시내에서 총 156건의 원숭이 목격 신고를 받았으며, 여기에는 12건의 접촉 사고가 포함되는 심각한 상황이다. 이 같은 도심 야생동물 출몰 증가는 환경 변화와 도시 확장이 맞물린 결과로, 블룸버그 통신은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유사한 야생동물 침투 사례가 늘고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달 17일 오후 3시경에는 한 초등학생과 어머니가 거리를 걷던 중 뒤에서 다가온 원숭이에게 다리를 붙잡히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이외에도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데 허벅지를 만졌다", "내 다리를 끌어안았다", "어깨를 만졌다"는 등 대담해지는 원숭이의 행동에 대한 신고가 잇따른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도시 생태계 변화는 야생동물이 먹이를 찾아 인구 밀집 지역으로 이동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고 전한다.

출몰하는 원숭이는 몸길이 약 50cm 정도로, 주로 혼자 행동하는 것으로 미루어 동일 개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현지 당국의 판단이다. 해당 원숭이는 주택가 마당의 나무 열매를 따 먹거나 주차된 차량 위로 뛰어오르는 등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위협을 가한다. 슈난시 주요 출몰지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원숭이와 마주치면 절대 눈을 맞추지 말라"고 교육하며, 교내 침입을 막기 위해 창문을 닫고 생활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 중이다.

전문가들은 슈난시에 출몰하는 원숭이가 무리에서 이탈한 젊은 수컷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일본몽키센터 관계자는 "원숭이가 정착하지 못하도록 먹이가 될 만한 음식물 쓰레기 등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마주쳤을 때는 등을 보이며 뛰지 말고, 뒷걸음질로 천천히 거리를 두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야생동물 관리 및 주민 행동 수칙 교육은 도시와 자연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대 사회에서 더욱 중요해진다.

슈난시는 추가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원숭이가 자주 출몰하는 2곳에 포획 틀을 설치하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또한 슈난경찰서는 학생들의 하교 시간에 맞춰 순찰차와 홍보 차량을 배치하는 등 감시 활동을 대폭 강화하여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려 노력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단기적인 포획과 순찰 강화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도시 확장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가 야생동물의 도심 침투를 가속화하는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BBC는 전 세계적으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인간과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겹치는 지역이 늘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한다. 슈난시의 사례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 장기적인 도시 생태계 계획과 야생동물 보호 방안 마련이 시급함을 시사한다.

향후 슈난시 당국은 원숭이 포획 성공 여부에 따라 주민들의 일상 회복과 안전 확보에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이번 사태는 일본 내 다른 도시들에도 야생동물 관리 및 주민 안전 교육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으로는 인간과 야생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 구축을 위한 사회적 논의와 정책적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이 글로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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