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정원오, 오세훈 시장 용산 개발 지연 책임론 제기…서울 성장률 하락 원인 지목

김영 기자
정원오, 오세훈 시장 용산 개발 지연 책임론 제기…서울 성장률 하락 원인 지목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는 현 오세훈 시장의 용산 개발 지연에 대한 책임론을 공식 제기하였다. 정 후보는 2022년부터 3년간 서울의 광역시도 성장률 순위가 8위, 10위, 11위로 하락한 주된 원인으로 용산을 지목한다. 그는 오 시장이 재임 기간 동안 용산 개발을 방치했다고 비판하였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용산 개발 정책에 대한 강한 비판을 9일 제기하였다. 정 후보는 오 시장이 서울시장 재임 중 용산 개발을 효과적으로 추진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이는 서울의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주장한다. 그는 서울의 광역시도 성장률 순위가 2022년 8위, 2023년 10위, 2024년 11위로 지속 하락한 배경에 용산 개발 지연이 있다고 강조하였다.

정 후보는 오세훈 시장의 과거 용산 개발 실패 원인이 분명하다고 분석한다. 그는 2013년 용산 개발이 좌초된 가장 큰 이유로 개발을 마지막까지 책임질 주체가 불분명했던 점을 꼽는다. 정 후보는 이러한 오세훈식 개발 방식으로는 다시 좌초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자신이 성수 지역에서 직접 경험한 바를 바탕으로 용산을 다르게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였다.

정원오 후보는 용산을 전 세계 인공지능(AI) 정책과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고, 아시아 유일의 경제 거점으로 만들어 대한민국 전역에 경제 활력을 전파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다. 앞서 그는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유엔 AI 허브를 유치하는 등의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민주당 정부의 약점으로 지목되는 부동산 문제에 대한 오세훈 시장의 공세에 반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 후보 캠프 역시 오세훈 시장의 부동산 책임론을 강하게 비판하였다. 박경미 선대위 대변인은 "오 후보가 지난 임기 내내 용산정비창 부지를 사실상 방치하며 무능함을 노출했다"고 논평하였다. 박 대변인은 오 시장이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 1만 가구 공급 발언에 대해 '닭장 아파트촌'이라는 저급한 언어로 정치 공세를 펼쳤다고 지적한다.

박 대변인은 오 시장의 발언이 세계 도시계획의 흐름을 읽지 못한 글로벌 무지를 드러낸다고 비판하였다. 그는 미국 뉴욕 허드슨 야드가 용산 면적의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약 4천500가구의 주택을 공급하였다는 사례를 들며, 세계 도시의 공동 처방은 업무지구의 복합화라고 반박한다. 시민들은 오 시장의 10년 실정을 심판해야 한다고 판단한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한편, 정원오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서울시정비사업연합회, 서울주택관리사협회, 한국외식업중앙회 서울지회, 서울시 어린이집 총연합회 등과 간담회를 진행하였다. 그는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에서 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였으며, 여의도공원에서 택시 운전사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였다.

정 후보는 택시 운전사들에게 서울 곳곳에 개방화장실이 있어도 차량을 정차할 수 없는 곳이 태반이라고 설명하였다. 그는 접근성 높은 개방화장실과 쉼터를 확대하고, 화장실 개방 인센티브를 높이며 안전하게 정차할 수 있는 여건을 함께 살피겠다고 약속하였다. 또한 쉽게 주변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 화장실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하였다.

일각에서는 특정 후보의 발언이 선거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견해도 제시된다. 대규모 도시 개발 사업은 복잡한 이해관계와 장기간의 시간을 수반하며, 단일 주체의 책임론만으로 모든 상황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산 개발 지연이 서울 경제 성장에 미친 영향에 대한 논쟁은 지속될 전망이다.

정 후보는 우천 시 차선 시인성 문제와 수도권 외부 택시의 서울 진입 관련 제도 개선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그는 택시 운전사들이 많이 이용한다고 알려진 여의도공원 무궁화화장실을 직접 점검하는 등 현장 중심의 행보를 이어갔다. 이번 용산 개발 책임론 공세는 향후 서울시장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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