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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12조원 규모 '아일리아' 시장 정조준... 유럽서 '오퓨비즈' 직접 판매 돌입

이성경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12조원 규모 '아일리아' 시장 정조준... 유럽서 '오퓨비즈' 직접 판매 돌입
©연합뉴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연간 매출 12조 원에 달하는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오퓨비즈'를 유럽 시장에 전격 출시했다. 이번 출시는 현지 법인을 통한 직접 판매 방식으로 이뤄지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럽 내 직판 제품군은 총 5종으로 늘어났다.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시장 지배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안과질환 치료제 시장의 핵심 품목으로 꼽히는 '오퓨비즈(성분명 애플리버셉트)'의 저농도 제형을 유럽 시장에 공식 출시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제품은 미국 리제네론이 개발한 블록버스터 의약품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현지에서 직접 판매하는 전략을 채택했다는 점에서 사업적 의미가 크다. 직접 판매 방식은 유통 마진을 줄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현지 의료 현장의 요구사항을 즉각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구조적 장점을 가진다.

오퓨비즈는 습성 연령 관련 황반변성을 비롯한 다양한 안과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된 항체 의약품이다. 이 약물은 혈관내피 생성인자에 결합하여 비정상적인 신생혈관 형성을 억제함으로써 시력 저하를 방지하고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기전을 수행한다.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황반변성 환자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추세 속에서, 이번 출시는 환자들에게 보다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아일리아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12조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거대 품목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이처럼 규모가 큰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은 자사 제품의 품질과 생산 효율성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유럽 국가들은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우호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오퓨비즈 출시를 통해 유럽 내 안과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한층 다각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미 지난 1월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인 '바이우비즈(성분명 라니비주맙)'를 유럽에 선보인 바 있으며, 이번 추가 출시로 안과 분야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게 되었다. 서로 다른 기전의 안과질환 치료제를 동시에 보유함에 따라 현지 의료진에게 폭넓은 처방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성과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 시장에서 구축해 온 직접 판매 시스템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지난 2023년 희귀질환 치료제 '솔리리스'의 바이오시밀러인 '에피스클리(성분명 에쿨리주맙)'를 유럽에서 직접 선보인 이후, 회사의 직판 라인업은 이제 5종으로 확대되었다.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과의 파트너십에 의존하던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유통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측은 현지 시장에서의 사업 수행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서 사업 수행 범위를 꾸준히 넓혀가고 있으며, 고품질 바이오 의약품을 통해 더 많은 환자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수준을 넘어 현지 보건의료 체계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경영 전략으로 해석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유럽 내 바이오시밀러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저하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다국적 제약사들이 잇따라 유사 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가격 경쟁이 과거보다 치열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오리지널 사의 특허 방어 전략과 각국 정부의 약가 인하 압박 역시 향후 수익 구조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러한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 내 주요 학회에서 자사 제품의 임상적 우수성을 알리는 등 학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의료진의 신뢰를 확보함으로써 장기적인 처방 확대를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안과 질환 분야의 포트폴리오가 완성 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향후 유럽 시장에서의 매출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앞으로도 바이오 의약품 개발 및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오퓨비즈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글로벌 바이오 전문 기업으로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지속적인 제품 라인업 확대와 직판 체제 강화는 장기적인 기업 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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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12조원 규모 '아일리아' 시장 정조준... 유럽서 '오퓨비즈' 직접 판매 돌입 : 기업/산업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