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최고 1천만원 과태료? 곤약젤리·감기약도 '금지'…해외여행 전 '이것' 필수 확인!

고진아 기자

올여름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곤약 젤리'나 '고농도 액상담배'는 물론, 평범한 '멜라토닌'이나 '감기약'까지 당신의 귀국길을 막는 예상치 못한 복병이 될 수 있다. 무심코 들고 온 물품 때문에 최대 1천만원의 과태료를 물거나 소중한 추억을 망치고 싶지 않다면, 지금 바로 세관 규정을 확인해야 한다.

2026년 06월 03일 현재,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객들의 휴대품 반입 제한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의약품, 식품, 농축산물, 담배류에서 적발이 잦아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인천공항 세관에 따르면, 즐거운 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반입 불허 통보를 받는 여행객이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의약품의 경우, 멜라토닌, 일본 진통제 이브, 미국 감기약 데이퀼·나이퀼 등 흔히 사용되는 제품조차 국내 반입이 제한된다. 심지어 천연 변비약 센노사이드 등도 마찬가지다. 특히 대마 성분 제품은 마약류로 분류되어 처벌까지 받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 중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곤약젤리도 반입이 엄격히 제한된다. 노약자 질식 위험으로 2017년부터 '컵 곤약 젤리' 반입이 금지되었으며, 2023년 8월부터는 '파우치형 곤약 젤리'까지 반입이 전면 제한됐다. 인천공항 세관 관계자는 '성분 유해성이나 국민 보건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품목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축산물에 대한 규제는 더욱 엄격하다. 국내 생태계 교란 및 질병 유입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22년부터 2025년 4년간 여행객들이 해외에서 들고 오다 적발돼 폐기된 과일·채소만 약 605톤, 축산물은 215톤에 달한다. 신고를 하지 않고 반입하다 적발될 시에는 최고 1천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최고 1천만원 과태료? 곤약젤리·감기약도 '금지'…해외여행 전 '이것' 필수 확인!
[사진=연합뉴스]

담배류 또한 주요 적발 품목이다. 고농도 액상 전자담배의 경우 니코틴 함량이 1%를 초과할 시 유독물질로 분류되어 반입이 전량 제한된다. 인천공항 세관 통계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26년 5월까지 가장 많이 유치된 품목은 다름 아닌 '담배'였다. 이는 면세 범위 초과 및 고농도 제품 반입 시도가 잦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반입 제한 품목을 미신고하고 들여오다 적발되는 사례는 끊이지 않는다. 최근 4년간 6천574건의 위반 사례가 적발되었으며, 총 12억9천597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18건은 사법 조치됐다. 즐거운 해외여행이 자칫 고액의 과태료나 법적 처벌로 이어질 수 있는 셈이다.

면세 범위를 초과하는 물품이라 할지라도 자진 신고는 현명한 선택이다. 자진 신고 시 관세의 30%를 감면(최대 20만원)받을 수 있다. 그러나 미신고로 적발될 경우 40%의 가산세가 부과되며, 반복적으로 미신고하다 적발되면 가산세율이 60%까지 치솟는다. 인천공항 세관 관계자는 「'설마 적발될까'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신고를 회피하다 더 큰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전 확인과 자진 신고만이 원활한 입국을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즐거운 여름 휴가가 씁쓸한 경험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여행 전 휴대품 반입 규정을 꼼꼼히 확인하는 현명한 태도가 필수다. 무심코 들고 온 물품이 자칫 고액의 과태료나 법적 처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궁금한 점은 세관에 미리 문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당신의 완벽한 여행 마무리는 작은 관심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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