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100일을 앞두고 수험생들의 막판 스퍼트가 시작됐다. 2010학년도 대입전형은 전년도에 비해 달라진 점이 몇 가지 있다. 먼저 수시1은 폐지됐지만 수시모집 인원은 늘어났다. 모집시기별 전형유형도 다양화되고 정시의 수능비중도 강화됐다. 또한 두드러진 것은 입학사정관제를 활용한 특별전형이 대폭 확대됐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더 높아진 수능을 잘 대비하기 위해 오답노트를 활용하고 지난 6월과 오는 9월 모의평가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철저히 분석할 것을 권했다. 수능 D-100일을 앞두고 각 영역별 공부법에 대해 살펴보자.
(1) 언어영역
2010 수능 때도 예년의 문제 유형과 크게 다르지 않은 형태로 출제되리라 예상된다. 난이도 역시 2009 수능 때와 같이 일부 까다로운 문항을 넣어 변별력을 유지하면서 대체로 2009 수능 수준으로 출제될 전망이다. 교과서를 중심으로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하게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고 꾸준한 문제풀이는 물론, 시사적인 문제에 대한 관심과 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노력을 수능 때까지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 상위권 : 고난이도 문제를 풀어보자
상위권에 있는 학생들은 점수 상승의 여지가 적은 탓도 있지만 더 이상 점수를 올리지 못하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상위권 학생들은 수능 때까지 고차원적인 사고 능력을 요하는 고난이도 문제를 많이 풀어 볼 것을 권한다. 단순히 글의 이해 차원을 넘어서 보기를 제시하고 이를 활용하여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나 실제 상황에 적용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고난이도 문제들이 최근 들어 많이 출제되고 있다. 따라서 글에 담긴 글쓴이의 관점이나 태도를 파악하는 훈련이 필요하며, 고차원적 사고를 요하는 유형의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어보며 요령을 터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상위권에게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 중위권 : 다양한 작품과 글을 접해보자
중위권 학생들에게는 남은 시간동안 교과서에 있는 작품 이외에 동서고금을 막론한 다양한 작품을 접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최근 수능의 경향은 지문으로 활용되는 문학 작품의 범위가 최근 작품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서는 교과서에 실린 작품 뿐만 아니라 그 밖의 작품들까지 폭넓게 감상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작품에 대한 암기가 아니라 주요 작가, 주요 작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문학 작품의 감상 원리를 익혀야 한다. 특히 그동안 잘 다루어지지 않았던 1980년대 이후의 작품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최근의 수능은 다른 교과서 내용이나 시사적인 문제와 결합된 통합교과적 성격이 강화되고 있으므로 최근 시사적인 이슈에 대한 정리와 함께 그에 대한 본질과 다양한 시각들을 이해해 두는 자세가 필요하다.
☞ 하위권 : 집중력을 가지고 정해진 시간에 문제를 풀어보자
언어영역 하위권 학생들은 대체로 읽기 제재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지고 문제를 푸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특징이 있다. 최근 2,3년간 출제 경향을 보면 지문과 선택지의 길이가 길어지는 추세이고 생소한 내용을 담은 지문도 많아 지고 있다. 따라서 하위권 학생들은 실제 시험 시간에 맞춰 집중해서 문제를 푸는 연습이 필요하다. 지문 하나를 읽고 그에 딸린 4-5문제를 푸는 시간은 대략 7~8분 정도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남은 기간까지는 반드시 언어영역 문제를 풀기 전에 시간을 정해두고 문제를 풀어야 한다. 처음 지문을 읽을 때 최대한의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문데를 풀때마다 지문을 재차 반복해서 읽느라 시간을 뺏기는 일을 덜하게 된다. 점차 익숙해지면 수능 한달전부터는 날마다 언어영역 모의고사를 하나씩 풀도록 한다. 물론 80분의 시간을 정확히 지켜서 푸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2) 수리영역
수리영역은 교과서 내용에 충실하고 자신의 능력에 맞게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어렵게 출제되는 영역이고 짧은 시간에 성적을 올릴 수 없다는 생각에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교과서에 있는 용어나 개념, 기본공식 등 기본적인 문제들의 개념과 원리를 먼저 이해하고 자주 출제되는 문제를 중심으로 실전 문제 풀이 훈련을 해야 한다. 상위권 학생들은 소홀히 했던 단원이 없는지 확인하며 매일 전 범위에서 한 문제 이상 풀어봐야 하며, 중·하위권은 쉬운 문제를 위주로 주요 정리나 공식 등을 정리하자.
☞ 상위권 : 실전에서 실수를 줄이고 전체 문제풀이에서 시간 안배를 염두에 둔다
상위권 학생들은 꾸준히 모의고사 문제를 풀어 보면서 적절한 시간 안배를 염두에 둔다. 만점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잘 풀리지 않는 한 문제에 많은 시간을 소요하여 다른 문제를 풀 시간이 부족하지 않도록 전체적인 시간 감각을 유지하는 연습을 해본다. 또한 모의고사 문제를 풀면서 틀린 문제들은 그 자리에서 모두 해결하고 자신의 것으로 소화시킨다.
☞ 중위권 :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중위권 학생이라면 생소한 문제나 문제해결력을 요하는 문제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 따라서 수능 기출문제, 지금까지 본 모의고사 등에서 틀렸던 문제를 다시 풀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남은 기간이라도 새로운 문제를 접했을 때 잘 풀리지 않더라도 해설을 보지 않고 끝까지 문제를 풀어내는 훈련을 통해 스스로 사고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래야 실전에서 자신감을 갖고 문제를 풀어낼 수 있다.
☞ 하위권 :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재를 선택하고 집중적으로 풀어보자
자신의 수학 실력이 하위권이라 할지라도 포기는 이르다. 교과서 내용을 정독하면서 개념에 대한 깊이있는 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이 단원 저 단원 대충 훑어가는 방법보다는 이 단원에서 출제되는 모든 문제들은 다 맞춘다는 각오로 공부한다. 문제를 풀때도 모의고사 형태의 문제보다는 단원별로 정리된 문제들을 중심으로 한 단원 한 단원 공부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욕심을 내서 너무 어려운 문제들을 풀기 보다는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재를 선택하고 쉬운 문제라도 눈으로 풀거나 해설에 의존하여 풀지 말고 직접 풀어야 실전에서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
(3) 외국어 영역
2010 수능도 기존의 출제 경향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겠지만 변별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6월 모의고사처럼 다소 어렵게 출제되거나 새로운 유형이 시도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 맞는 학습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듣기ᆞ말하기에서는 청취 감각을 잃지 않도록 매일 듣기 문제를 풀어보고 읽기ᆞ쓰기에서는 어법, 어휘, 빈칸 추론, 요지, 제목, 주제 등 비중이 높은 문제와 늘 출제되는 유형에 집중 대비해야 한다. 다양한 분야의 내용과 시사적인 내용에도 대비해 두는 것이 좋으며, 평소에 속독속해하는 습관을 길러 둬야 한다.
☞ 상위권 : 고난이도와 신유형 문제에 대비하라
상위권 학생들은 많은 문제를 꾸준히 풀어보면서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고득점을 결정지을 수 있는 어휘와 문법을 계속 정리하도록 한다. 또한 고난이도와 신유형 문제에 대비하여, 다양한 소재를 다룬 지문을 많이 읽고 문제룰 풀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듣기 평가에 대략 20분 정도가 소요되면 독해에 주어진 시간은 50분 정도이다. 한 문제당 대략 1분 30초 정도의 여유밖에 없는 셈이므로 속독속해를 하면서 정답률을 높이는 훈련을 해둔다.
☞ 중위권 : 출제 경향과 풀이 방법을 익혀 두어라
중위권 학생들은 다양한 글을 통하여 어휘력을 늘리고 핵심 내용 파악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어법 문제에 대비해 기출 문제에서 다뤘던 문법 사항들과 출제 빈도가 높은 문법 사항들을 함께 익혀 두며, 늘 고정적으로 출제되는 문제 유형이라 할 수 있는 빈칸추론, 주제, 제목, 요지, 요약, 장문 독해 등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많은 문제를 꾸준히 풀어봄으로써 출제 경향과 풀이 방법을 익혀 두어야 한다.
☞ 하위권 : 기출 문제를 풀어보고, 어휘력 향상에 매진하라
하위권 학생들은 새로운 문제를 풀어보기 보다는 기출 문제를 풀어봄으로써 출제 경향과 난이도, 구문 등을 파악하고 어휘력 향상에 매진해야 한다. 어휘 학습은 빈출 단어, 숙어의 기본 의미를 숙지하는 데서 시작하고 파생어, 동의어, 반의어 등도 정리하여 함께 암기해야 한다. 또한 자신의 수준에 맞는 문법 교재를 골라 필수 어법 위주로 개념을 정리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듣기ᆞ말하기에서는 유형별로 자주 나오는 표현을 익혀두고, 대본은 다 들릴때까지 반복하여 듣도록 한다.
(4) 사회탐구 영역
2009 수능에서 사탐영역은 전반적으로 전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교과 내용을 중심으로 하되 교과와 관련있는 시사적인 내용이나 일상 생활과 연관된 내용을 소재로 한 문제들이 많았고, 다양한 자료를 이용하여 문제를 구성하였다.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선택한 과목의 교과서를 꼼꼼히 정독하고 교과 내용과 관련 자료들을 정리한 자기만의 노트를 만든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울러 교과 특성에 맞는 대비도 필요한데 국사의 경우 교과서 내의 지도나 행정 체계 표, 각 시대별 문화재의 사진들을 정리한다거나 한국지리와 세계지리의 경우 다양한 지도들과 주요 통계자료들을 함께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법과 사회는 생소한 법률 용어가 많아 용어에 대한 정리가 필수적이다.
또한 작년 수능 기출문제와 모의평가 문제에 대한 철저한 분석은 물론이고 시사적인 문제에 대한 관심도 요구된다.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어느 과목이라도 시사적인 소재가 다루어질 수 있으므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사회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시사적인 자료들로 구성된 문제들을 통해 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사회탐구 문제들의 특징은 자료의 다양화를 들 수 있는데, 내용이나 형식면에서 새로운 자료들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결국 많은 문제를 풀어봄으로써 다양한 자료들을 접할 기회를 늘리는 것이 현명한 대처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5) 과학탐구 영역
2009 수능 과탐영역은 과목별 편차가 있긴 하지만 문제 유형이나 난이도에 있어서 큰 변화가 없었고, 이전 수능이나 모의평가와 유사하게 출제 되었다. 문제의 소재는 대부분 교과서 자료를 이용하였으나 바이오디젤, 유전자 변형 감자, 쓰촨성 지진, 개기 일식 등과 같이 교과 내용과 관련된 실생활 자료를 이용한 문제도 출제되었다.
과탐영역은 교과 과정 중 자신이 지원하는 학과와 관련이 깊은 과목을 중심으로 기본적으로 습득해야 할 기본원리와 중요한 개념을 정리해 두어야 한다. 심화 선택 8과목 중 자신이 4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으므로 스스로에게 적합한 과목을 빨리 선택하여 그 교과에 대한 집중적이고 종합적인 학습을 해야한다.
교과의 기본 원리와 개념에 대한 학습도 중요하지만, 실전에서는 교과의 개념들이 다양한 소재 및 자료들과 함께 응용되어 출제되기 때문에 되도록 많은 문제들을 풀어보며 실전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실생활 관련된 문제 및 시사문제(텔레비전 뉴스, 신문기사 및 통계 자료 등)로 구성된 문제들을 통해 실생활과 과학의 적용 사례들, 사회 현상과 과학의 적용 사례들, 과학 관련 시사 문제들을 꼼꼼히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 D-100 수능 대비 전략 10계명
1)지망 대학에서 반영하는 영역 중심으로 공부한다.
2)모의평가는 수능의 '지표', 모의평가 문제 유형을 철저히 분석한다.
3)모의고사를 통해 실전 감각을 유지한다.
4)수능시험 시간과 동일하게 모의고사 문제 푸는 연습을 한다.
5)EBS 문제집 등 다양한 문제를 풀도록 노력한다.
6)교과서를 활용해서 마무리 정리를 한다.
7)정리해 둔 오답노트를 다시 확인한다.
8) 실천 가능한 계획을 세운다.
9)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다.
10) 건강관리와 컨디션 조절에 유의한다.
* 자료제공 : 대성마이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