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의 신차입협정(NAB) 참가국 의장직을 맡게 됐다.
기획재정부는 25일 "미국 워싱턴에서 지난 24일 개최된 NAB 참가국 회의에서 한국이 앞으로 1년 간 의장직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NAB은 IMF의 일반재원인 쿼터 재원이 부족할 경우를 대비해 IMF와 39개 주요 회원국들이 맺은 다자간 차입협정으로, 지난 4월 영국 런던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NAB 재원을 5천억 달러 추가하기로 합의했었다.
앞으로 IMF 이사회 의결을 거쳐 85% 이상의 참가국들이 최종 참여 동의서를 IMF에 제출하면 NAB이 공식 발효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NAB이 빠른 시일 내에 발효될 수 있도록 참가국의 동의를 촉구·독려하는 역할"이라며 "국제금융시장 위기로 긴급 재원이 필요할 경우 NAB 참가국 회의를 개최하고 회원국들의 의견을 종합하는 등 국제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NAB 회의에서는 지난 4월 G20 정상회의의 후속조치 차원에서 NAB 재원 규모를 기존 510억 달러에서 최대 6천억 달러로 확충해 IMF의 위기 대응능력을 강화하자는 합의가 이뤄졌다.
최종 재원 규모는 각국이 IMF에 공식 참여 규모를 통보한 후 확정되며, 한국도 지난 5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시 발표대로 100억 달러 규모의 융자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