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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의 비담 역활로 유명세를 탄, 배우 김남길이 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연출 김진만, 김현철)에 내레이터를 맡아 목소리 출연한다.
오는 18일 밤 10시 55분에 방송될 [아마존의 눈물]은 [지구의 눈물] 시리즈 2탄으로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남미의 아마존 구석구석을 9개월간 목숨을 내걸고 촬영한 MBC의 역작이라고.
지난 13일 더빙을 하러 일산 MBC 입체 음향 스튜디오를 찾은 김남길의 내레이션 참여는 평소 선과 악을 넘나드는 김남길의 다양한 연기를 눈여겨보던 허태정 프로듀서의 제안으로 이루어졌다.
김진만PD의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선덕여왕]을 봤다. 인디오들이 비담을 꼭 만나보고 싶다고 하더라.”라는 농담어린 인사말에 김남길은 “꼭 가겠다.”고 답했다.
녹음을 마친 김남길은 “처음 해 보는 거라 무척 떨리면서도 재밌었다”며 그의 심벌인 미백치아를 드러내며 환히 웃었다. “내레이션은 영상을 보면서 감정을 목소리에 실어야 하기 때문에 쉽지는 않았다. 연기가 제일 쉬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그는 “낯선 문화인지라 처음에는 고개도 못 들고 글만 읽었다. 열대우림 인디오들이 생활하는 모습이 무척 재밌었다. 사냥꾼들이 고기를 잡는 모습, 조에족 여성이 PD 머리를 쓰다듬는 장면에서는 웃음이 나오더라”고 밝혔다.
특히 평소 다큐멘터리를 좋아한다는 김남길은 “[북극의 눈물]을 봤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 있다. 인간들의 욕심으로 밀림이 불타고 생태계가 파괴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며 “[아마존의 눈물]은 [북극의 눈물]과 비슷하지만 또 다른 느낌의 다큐이다. 하나뿐인 지구의 생태계가 잘 유지되도록 우리가 나서야 한다”며 방송 전 미리 시청한 내레이터로서의 느낌을 전했다.
한편 [아마존의 눈물]은 총 제작비 15억원과 9개월의 사전조사 그리고 250일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