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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눈물, 에필로그 『250일간의 여정』

최후의 원시부족 ‘조에’를 만나기까지

대한민국 최초로 브라질 정부의 공식허가를 받고 진행된 촬영. 그러나 시작과 달리 그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촬영 중반, 신종플루가 브라질을 강타한 것.

결국, 무기한 촬영연기!


면역력 없는 원주민에게 질병이 옮길 것을 우려한 당연한 처사였지만, 기약 없는 기다림은 제작진을 지치게 했다. 그러나 태고의 원시성을 가장 잘 보여줄 미 접촉 부족 ‘조에’를 포기하기에는 미련이 컸다. 그래서 신체검사를 통해 촬영 가능한 부족들에 대한 취재를 계속 진행해 나가며, 조에 부족의 촬영 허가를 기다렸다.

그로부터 2개월 후, 2009년 11월 10일, 브라질 현지에서 보름간의 엄격한 신체검사를 거쳐 드디어 그토록 기다리던 조에 족을 만나게 되었는데! 산 넘고 물 건너,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힘들었던 원시부족 촬영기가 공개된다!

흡혈곤충 ‘삐융’과의 사투

제작진을 가장 고통스럽게 한 것은 아마존 벌레들과의 사투였다.
무려 8,000 여 종의 곤충이 서식하는 아마존. 그곳엔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부터, 순식간에 동식물을 갉아먹는 개미떼까지 온갖 벌레들이 들끓는데... 우리는 또 하나의 예기치 못한 공격을 받아야 했다.

문제의 주인공은 마티스 족 마을을 점령한 흡혈곤충 ‘삐융’!
이들의 맹렬한 공습에 촬영 며칠 만에 제작진의 몸은 만신창이가 됐다. 게다가 그 가려움은 상상을 초월해, 아침마다 밤새 긁어댄 손톱 밑엔 피가 맺혔다. 그러나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이들을 잡을 방법은 없었다. 다만 ‘살기 위해’ 나름의 방법을 고안해 볼 뿐이다. 그러나 겨울용 긴 소매 옷과 장갑조차도 삐융을 막진 못했다.

...결국 온몸이 곪은 제작진은 병원에 실려 가게 되는데!

아마존에서의 ‘생활’ 그리고 ‘私생활’ 

예나 지금이나 아마존은 신비의 공간이다. 그러나 ‘신비롭다’는 말은 그들을 이해하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신비롭다는 말 이면에서는, 우리와는 다른 그래서 낯설고 ‘신기한 것’으로만 여겨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어, 포르투갈어 그리고 현지어까지 무려 삼중의 통역을 거쳐 들은 그들의 일상은 누구보다도 자연스러웠다. 이를 담기 위해, 촬영기간 동안 제작진은 그들이 권하는 전통의식과 음식을 모두 받아들이며 그들 가까이에 다가갔는데...
지구 반대편 두 문명의 흥미로운 만남이 공개된다!

원시에서는 사생활이란 없다. 그래서 곤혹스러운 것 중 하나가 목욕!


가장 뜨거운 땅, 적도. 그곳에서 하루 종일 무거운 촬영 장비를 들고 밀림을 헤매다 보면 몸은 온통 땀범벅. 그러나 덥다고 벌건 대낮에 나체 차림으로 물속에 뛰어들 수도 없다. 민망함 때문이 아니라, 언제 어떤 생물들이 튀어나올지 모르기 때문인데...

물티슈 몇 장으로 목욕하는 법부터 땀 때문에 달려드는 모기떼의 극성에 목숨 걸고 나선 한밤중 목욕 행까지

‘환상’이 아닌 ‘삶’의 아마존을 전한다!


생사를 넘나든 촬영... 기다림과 사고...

끊이지 않는 긴장의 순간!
사라져가는 아마존 생물들의 생태를 담기위해 접근조차 어려운 원시림 속으로 들어간 제작진. 그들에게 위험은 숙명과도 같았다. 앞서가는 원주민에게만 의지해 길 없는 밀림 속으로 들어가고, 맹수 촬영을 위해 정글 한 가운데서 밤을 지새야했다.

그러나 원시의 땅을 밟는 대가는 더 혹독했다. 끝내 사고마저 일어났다.
촬영을 마치고 돌아가는 중 제작진의 보트가 다른 보트와 정면충돌하게 된 것이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한 밤중에 제작진 전원이 물에 빠진 이 사고로 1억 원에 달하는 ENG 카메라를 비롯해 촬영테잎 일부를 분실하기에 이르렀는데...

상당수 촬영을 남겨둔 제작진, 그들의 선택은?
그리고 그토록 보여줘야 했던, 봐야만 했던 아마존은 무엇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