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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뮤지컬 ‘상그레 플라멩카’ 집시의 피 속에 흐르는 뜨거운 열정과 영혼 만나다!

스페인 최고의 무용수 로하스(Rojas)와 로드리게즈(Rodriguez), 그리고 그들이 이끄는 플라멩코 무용단 ‘누에보 발레 에스파뇰(Nuevo Ballet Eapanol)’의 플라멩코 댄스 뮤지컬 ‘상그레 플라멩카(Sangre Flamenca)’가 오는 9월 8일부터 5일간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상그레(Sangre)는 ‘붉은 피’를 뜻하는 스페인어이다.  집시의 피 속에 흐르는 뜨거운 열정과 그들이 간직하고 있는 자유로운 영혼을 플라멩코 음악과 춤으로 형상화한 작품이 바로 ‘상그레 플라멩카’인 것이다.

로하스와 로드리게즈는 스페인은 물론 유럽과 미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현재 가장 주목 받고 있는 플라멩코 무용수 콤비이다.  우리에게 이미 잘 알려진 뮤지컬 ‘돈주앙’에서 화려하고도 절도 있는 플라멩코 댄스를 안무한 주인공들이기도 하고, 지난 2009년 충무아트홀 무대에 선 플라멩코 무용수들이 바로 이들이 이끄는 ‘누에보 발레 에스파뇰’ 단원들이다.

마드리드에서 출생한 두 사람은 10대 때부터 프로무대에 데뷔하면서 무용수로서의 천부적인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해 왔다.  1994년 두 사람은 함께 ‘전 스페인 플라멩코 최우수 무용가상’을 수상하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듬해인 1995년 전통적인 플라멩코의 정신과 본질을 바탕으로 창의적이고도 독창적인 플라멩코 댄스를 관객들에게 선사하겠다는 목표로 ‘누에보 발레 에스파뇰’을 설립한다.  이후 매년 새로운 작품을 선 보이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스페인뿐 아니라 전 세계의 무용 비평가들로부터 찬사를 받는 것은 물론, ‘최고 플라멩코 및 스페인 무용단상(1999)’, ‘빌라드 마드리드 최고 무용상(2005)’ 등 스페인 내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여러 차례 수상 하는 영예를 누리고 있다.

이번에 한국 무대에 오르는 ‘상그레 플라멩카’는 1997년 초연된 작품이다.  현재까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포르투갈, 브라질, 멕시코, 사이프러스, 마카오, 라트비아 등 전세계 순회공연을 통해 ‘누에보 발레 에스파뇰’을 대표하는 작품이 됐다.  전통적 플라멩코를 초월하여 클래식과 현대 스페인 무용까지 흡수하는 다양한 플라멩코의 진화를 보여 준다는 평가다. 

이 작품에는 로하스와 로드리게즈를 포함한 6명의 남자 무용수와 4명의 여자 무용수가 등장한다.  이들의 발동작과 손동작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는 가히 폭발적이다.  뿐만 아니라, 이 작품의 백미는 로하스와 로드리게즈 두 사람이 듀엣으로 호흡을 맞추는 정렬의 댄스 장면.  남자 주역 무용수 두 명이 함께 무대에 서는 것부터 흔치 않은 구성일뿐더러, 전통적 플라멩코를 순수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로하스’와 다양성을 바탕으로 현대적 플라멩코에 무게를 실은 ‘로드리게즈’의 조화는 생동감과 고요함이 서로 부족함 없이 공존하면서 절정으로 치닫는 최상의 플라멩코를 만들어 낸다.

여기에 이들을 더욱 완벽하게 만들어주는 요소인 음악 또한 ‘상그레 플라멩카’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두 명의 싱어(칸테)와 두 명의 기타(토케), 그리고 바이올린, 첼로, 퍼커션으로 구성된 7명의 뮤지션이 공연 내내 라이브로 연주해 내는 음악은 집시들의 구슬픈 울부짖음과 뜨겁고 강렬한 내면의 세계를 넘나들며 플라멩코 음악의 진수를 선사한다.

영국 메트로의 아트 에디터 쇼반 머피(Siobhan Murphy)는 로하스와 로드리게즈를 보고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모두가 호아킨 코르테즈를 좋아하지 않는다.  또 모두가 사라 바라스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만약 이 둘을 합친다면 완벽해 질 수 있을 것이다.  로하스와 로드리게즈가 그렇다.  로하스의 전통적인 플라멩코와 로드리게즈의 현대적인 플라멩코를 모두 보여 준다.  뿐만 아니라 클래식과 모던이 결합된 플라멩코의 새로운 비전까지도 그 둘은 환상적인 조화로 전달한다.  그리고 관객은 확실히 더욱 만족해 한다.

오는 9월 8일부터 12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총 7회 공연된다.

한편, ‘상그레 플라멩카’는 공연기획사 더블유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008년과 2009년 플라멩코 댄스뮤지컬 ‘카르멘 모타의 푸에고’에 이어 기획한 ‘슈퍼 플라멩코 시리즈 2탄’이다.  더블유엔터테인먼트는 향후에도 세계적인 플라멩코 공연을 지속적으로 국내에 소개하는 ‘슈퍼 플라멩코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기획할 계획이다.  문의 (02)517-03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