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7개월째 이어졌다. 그러나 흑자폭은 크게 감소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20억7000만달러로 전월보다 37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경상수지는 지난 2월 이후 7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지만, 흑자 폭은 지난 4월의 14억2000만달러 이후 최저 수준이다.
경상수지 흑자폭이 줄어든 것은 수출 감소와 방학을 맞은 해외 유학, 연수 증가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상품수지는 기업의 여름휴가 등 계절적 요인으로 수출이 전월보다 급감함에 따라 흑자규모가 전월의 71억6000만달러에서 36억9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서비스수지는 여행과 광고비 지급 증가 등으로 적자 규모가 전월의 15억달러에서 17억8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유학.연수 등 여행 지급이 늘어나면서 적자규모가 9억5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4000만달러 커졌다. 이는 2008년 8월의 12억7000만달러 적자 이후 최대 규모이다.
기타서비스 수지는 광고비 지급 증가 등으로 적자규모가 전월의 13억8000만달러에서 15억8000만달러로 확대됐고, 운수수지는 흑자규모가 6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6000만달러 줄었다.
경상이전수지는 대외송금 지급 증가로 적자규모가 전월의 2억8000만달러에서 4억5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소득수지는 배당수지 개선으로 흑자규모가 전월의 4억4000만달러에서 6억1000만달러로 커졌다.
한은 국제수지팀 노충식 차장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증가율을 보면 수출과 수입이 27.8%와 29.8%씩 늘어 7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자본계정 쪽에서는 2억달러 순유출을 기록해 7월과 마찬가지로 자본 유출입액이 거의 비슷한 균형 수준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