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의회 예산소위원회에 출석, "트로이카와의 예정된 회의들을 모두 끝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현지 뉴스통신 ANMA가 보도했다.
그는 "실사팀의 보고서가 나올 것이고, 이어 6회분 집행을 예상하고 있다"며 유로존·국제통화기금 등의 1차 구제금융 6회분(80억유로) 승인을 확신했다.
이 통신은 양측이 이날 회의에서 2013년~2014년 재정을 집중 논의했고, 2011~2012년 재정과 관련해 남은 문제들에 대한 논의는 전날 열린 회의에서 끝났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실사팀이 11일께 공동성명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했다.
실사팀의 보고서는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6회분(80억유로) 집행을 승인과 2차 지원안에 담긴 그리스 국채 상각비율 확대 여부를 결정하는데도 핵심 판단근거가 된다.
그리스 정부는 애초 지난달로 예정된 6회분 집행이 지연되는 가운데 내달 중순까지 버틸 수 있다고 밝혔으며,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인 장-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는 애초 13일까지 제출하기로 한 트로이카의 실사보고서가 오는 10여일 늦춰진 24일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베니젤로스 장관은 이날 "애초 계획보다 향상된 2차 지원안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와 관련해 "PSI(민간채권단 손실부담) 플러스"를 언급, 국채 상각비율이 애초의 21%보다 높아지기를 기대하고 있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