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천431만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4천명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20만명대로 내려선 것은 지난해 9월(24만9천명)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 취업자 증가폭은 1월 33만1천명, 2월과 3월 각각 46만9천명, 4월 37만9천명, 5월 35만5천명, 6월 47만2천명, 8월 33만5천명, 9월 49만명 등이었다.
특히 8월 취업자 수가 올 들어 최고인 49만명으로 ‘서프라이즈’ 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한 달 만에 반토막이 난 것이라 유로존 재정 위기와 미국 경기 침체 등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로 인해서 고용시장도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하지만 통계청은 "30만명대 이상을 유지하던 취업자수 증가폭이 20만명대로 줄어든 것은 추석연휴(9월 11~13일)가 조사대상 기간에 포함된 영향이 크다"며 추석연휴를 취업자수 감소의 원인으로 들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추석연휴로 일용직 등의 일자리가 일시적으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며 “똑같이 추석연휴가 있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오히려 2만 명 더 확대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기 민감도가 높은 제조업·건설업 등에서 취업자가 줄고 있어 취업자수가 반토막이 난 것이 추석연휴의 영향이라기보다는 세계 경기 침체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또 연령별 취업자 수에 있어서 20대(-2만4천명)와 30대(-10만4천명)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증가세를 보여, 청년 고용이 더 활성화되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9월 실업률은 3.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포인트 하락했고,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6.3%로 작년동월(7.2%)보다 0.9%포인트 내렸다.
9월 고용률은 59.1%로 작년 동월과 같았다. 성별로는 남자가 70.5%로 0.1%포인트 올랐고, 여자는 4.82%로 0.2%포인트 내렸다.
9월 실업자는 75만8천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10만명(-11.6%)이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3만8천명(-7.5%), 여자는 6만1천명(-17.9%)로 줄었다.
통계청은 "최근 실업자의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특히 30~40대 실업자의 감소가 두드러졌다"고 강조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작년 동월 대비 29만4천명(1.9%)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구직단념자는 8천명 감소했고, 취업준비자는 4만8천명 줄었다.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를 보면 가사가 24만8천명(4.4%), '쉬었음' 20만2천명(13.9%), 육아 2만5천명(1.8%) 증가했고, 재학ㆍ수강 등은 5만명(-1.1%), 심신장애 3만9천명(-8.7%), 연로는 3만2천명(-1.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