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4.0% 올랐다. 4월 19.0% 이후 최고치다. 전월보다는 3.7% 올랐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 가운데 원자재는 소고기 등 농림수산품 가격과 원유를 중심으로 한 광산품이 오르면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7%, 전월보다 4.1% 상승했다.
중간재는 석유, 화학, 컴퓨터ㆍ영상음향ㆍ통신장비 등 대부분 제품이 오르면서 전년 동월 대비 7.9%, 전월 대비 3.4% 올랐다.
소비재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 전월보다 3.0% 올랐다. 자본재는 전년 동월 대비 1.1% 떨어졌지만 전월보다는 3.5%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이달 수입물가의 높은 오름세는 대외적 불확실성에 따른 환율 급등에서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8월 1천73.17원에서 1천118.61원으로 4.1% 올랐다.
환율 변동 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18.2% 올랐으나 상승폭은 전월(19.8%)보다 둔화됐다.
수출물가 역시 원화 가치 하락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5.8% 오르면서 지난 4월 7.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보다는 3.4%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22.7%, 전월보다 6.9% 올랐다.
공산품은 석유화학ㆍ고무, 운송장비, 컴퓨터ㆍ영상음향ㆍ통신장비 등 대부분 제품이 올라 전년 같은 달 대비 22.7%, 전월 대비 6.9% 상승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9.6% 올랐고, 전월보다 0.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