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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주택가격 4개월 만에 하락세

[재경일보 노형식 기자] 서울·수도권의 주택가격이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셋값 상승폭도 둔화됐다.

2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11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아파트, 단독, 연립주택 포함) 가격은 전월 대비 0.1% 하락하며 지난 7월 이후 넉달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주택가격의 약세로 수도권의 주택가격 역시 4개월 만에 0.1% 떨어지며 하락세로 반전했다.

강남권이 지난 10월에 이어 11월에도 0.1% 떨어지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강북권의 집값은 보합세를 보였다.

하지만 광역시 및 지방의 주택가격은 강세가 지속돼 전국의 평균 주택가격은 전월과 같은 0.4% 상승했다.

6개 광역시는 0.7% 오르며 전월(0.6%)에 비해 상승폭이 더 확대됐고, 지방은 전월과 동일하게 0.9% 올랐다.

유형별로는 지방 상승세에 힘입어 아파트값이 전월 대비 0.6% 올라 가장 많이 상승했고,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은 각각 0.2%, 0.1% 올랐다.

하지만 전체적인 아파트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서울ㆍ수도권의 아파트값은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값은 전월대비 -0.2%를 기록해 7개월 연속 하락했다. 낙폭도 전월(-0.1%)에 비해 커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재건축 사업이 불투명해지면서 거래 관망세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아파트도 전월대비 0.1% 떨어졌다.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전셋값은 상승폭이 둔화됐다.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0.5% 상승하며 전월(0.9%)보다 0.4% 포인트 낮아졌고, 서울도 0.2%로 전월(0.9%)에 비해 상승세가 꺾였다.

대전시의 경우, 서구 도안 신도시, 세종시 첫마을 단지 입주 시작으로 전세 물량이 적체되며 0.4% 하락했다.

매매값 약세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택의 전세가 비율은 56.4%로 전월(56.2%)보다 0.2%포인트 높아졌고, 아파트는 60.1%로 60%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