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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사촌처남 김재홍씨, 금품수수 혐의 구속

[재경일보 배규정 기자] 이명박 대통령 친인척인 김재홍씨가 구속됐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은 영업정지된 제일저축은행 유동천(71.구속기소) 회장으로부터 로비 청탁과 함께 수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오빠 김재홍(72) KT&G복지재단 이사장을 29일 구속기소했다.

이에 앞서 김윤옥 여사 사촌언니인 김옥희(75)씨가 국회의원 공천 대가로 3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평소 친분과 금전거래 관계가 있던 유 회장에게서 "제일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하지 않도록 금융감독 당국 관계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해달라"는 취지의 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해 2008년 9월~지난 4월 11차례에 걸쳐 모두 4억 20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김씨는 유씨에게서 지인의 공직 인사 청탁과 함께 자신의 수사를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힘을 써달라는 청탁도 받은 것도 확인됐다.

합수단은 김씨를 상대로 이 같은 청탁을 받고 실제로 정관계와 금융당국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살펴봤으나 추가 범죄단서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합수단은 김 여사의 둘째 언니 남편인 황태섭(75)씨가 제일저축은행으로부터 수억원대 고문료를 받은 사실을 확인해 위법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