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호박·고추 등 채소값 급등… 된장찌개 끓여 먹는 것도 부담"

[재경일보 오진희 기자] 호박 등 주요 채소류 가격이 새해 들어 가파르게 상승, 된장찌개를 끓이는 비용이 지난해보다 30%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된장찌개 3∼4인분을 끓이기 위해 작년에는 5천100원이 들었지만 올해는 이보다 29.4% 증가한 6천600원이 들어가고 있다.

된장찌개 3~4인분을 끌이기 위해서는 된장(80g)과 호박 반개, 감자·양파·대파 각 100g, 고추 1/3봉지, 바지락 200g, 두부 반모, 고춧가루(10g)가 들어가는데, 이러한 재료들의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서울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호박(주키니·10㎏)값은 지난해 1월 평균 가격보다 154.7% 폭등한 2만3천180원에 경매가 이뤄지고 있다. 사상 최고 수준으로, 과거 10년간 평균 경매 가격은 1만원 전후에서 형성됐다.

고추 역시 가격이 크게 상승해, 풋고추(청양·10㎏)의 경매가격이 전년 대비 무려 84% 오른 5만9천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감자(수미 20㎏)는 전년 동기 대비 1.3% 하락한 2만4천600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전월(2만2천800원) 대비로는 8% 올랐다.

이밖에 된장과 두부, 소금, 고춧가루 등 된장찌개에 사용되는 주요 가공 식품 가격도 최근 크게 올랐다.

한편, 롯데마트는 11일까지 제주 감자 100g을 25% 할인한 490원에 팔고 13∼15일은 애호박 1개를 반값 수준인 1천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