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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비리·사고 예방 위해 저축은행 전산망 통합

[재경일보 전재민 기자] '비리 종합백화점'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저축은행의 잦은 비리와 금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저축은행 전산망이 통합된다.

실제로 지난해 이후 영업정지된 20개 저축은행 가운데 15개가 통합전산망에 가입하지 않고 전산조작으로 고객 예금을 빼돌리거나 이중장부를 만들어 금감원 검사를 속이는 등 사고를 저질렀기 때문에 전산망 통합으로 인해 비리·사고 예방에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감독원은 영업 중인 93개 저축은행의 전산망을 내년 10월까지 '저축은행중앙회'로 합친다고 11일 밝혔다.

중앙회의 통합전산망을 이용해 온 63개 저축은행 외에 18개 저축은행이 추가로 가입하고, 나머지 12개 저축은행은 매일 전산 원장을 중앙회로 보낸다.

금감원 조성목 저축은행검사1국장은 "대규모 전산 투자를 한 12개 저축은행은 전산 원장을 받기로 했다"며 "실질적으로 전산망 통합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전산 조작이나 비자금 조성 등을 실시간 감시하고 부실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모든 저축은행의 전산망 통합을 추진했다.

조 국장은 "개별 저축은행 입장에선 통합전산망 운영 비용을 분담해 예산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