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수현 기자] 편의점 매출 부동의 1위를 차지해 온 '바나나맛 우유'가 올해는 1위 왕좌를 맥주 '카스 캔제품'과 '아이스컵', '점보닭다리'에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점포수 1위인 CU는 9일 올해 상품 판매순위를 결산한 결과, 카스 캔제품이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를 2위로 밀어내고 매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참이슬 후레쉬, 핫식스캔, 레쓰비마일드캔, 삼다수 페트병, 컨디션파워, 1ℓ들이 서울우유, 커피우유, 코카콜라 페트병이 3~10위를 차지했다.
CU측은 "즉석 먹을거리 상품 비중이 확대되며 이를 도입한 점포 비중이 전체의 50%까지 뛰었다"면서 "1인가구를 타깃으로 한 가정간편식 매출이 지난해보다 44% 상승했고 소포장 반찬도 52%나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GS25도 이날 판매수량을 결산한 결과 바나나맛 우유 대신 PB상품인 아이스컵이 가장 많이 팔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불황의 여파로 자체상품(PB) 매출이 지난해보다 92% 증가했다.
이어 바나나맛 우유, 츄파춥스200, 레쓰비마일드, 참이슬 등이 뒤를 이었다.
GS25측은 행사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고, '1+1' 행사 상품은 평소보다 매출이 2배 이상 뛰는 등 '알뜰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즉석 복권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97.6%나 상승했으며, 에너지 음료가 쏟아지며 1~11월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2배 급등하기도 했다.
미니스톱에서도 바나나맛 우유가 PB제품인 '점보닭다리'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카스캔이 3위를 차지한 가운데 의약외품으로 전환돼 지난해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바카스F'가 매출 7위로 올해 처음 10위권에 들었다.
반면 세븐일레븐에서는 바나나맛 우유가 1위를 지켰다.
참이슬, 레쓰비마일드, 츄파춥스 300, 핫식스, 전주비빔밥 삼각김밥 등이 뒤를 이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편의점에선 에너지 음료가 '메가트렌드'라고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며 "에너지 음료 매출이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 도시락 매출 증가율이 57.3%로 4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갔고 역시 PB상품인 대용량 흰우유 매출도 74.2% 늘어나는 등 PB상품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