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경찰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28)씨의 개인 컴퓨터 등을 분석한 결과, 문 후보에 대한 비방·지지 게시글이나 댓글을 게재한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0월부터 지난 13일까지 김씨의 컴퓨터 2대(데스크톱·노트북)에서 삭제된 파일은 물론 인터넷 접속기록 및 문서 파일 등에 대해 정밀 분석했으나 관련 게시물이나 댓글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분석작업에는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및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의 전문 증거분석관 10명이 투입됐으며, 16일 오후 9시15분께 모든 작업을 마쳤다.
경찰은 디지털 증거분석 전용 장비와 프로그램을 활용해 수십 개의 검색어로 검색, 정밀 분석했지만 관련 게재 글은 끝내 발견하지 못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수서경찰서는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회신받은 디지털 증거분석 결과와 확보된 자료, 사건 관계인의 진술 등을 토대로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CCTV 확인, 주변 탐문, 통신자료 제공요청 등 다각도의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혐의를 입증할 만한 특이점을 찾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