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차(茶)라는 게 없지. 보리차나 숭늉이 전부야.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말이야. 일본의 차 문화는 사실 우리나라에서 건너간 것인데, 그들은 그것을 다듬고 가꾸어서 세계에 자랑하고 있어요. 산업적으로도 성공하고 있고. 이제 나라도 나서서 차 문화를 보급하고 전파해야 되겠어. 사실 이런 문화 사업은 우리보다 훨씬 더 큰 대기업들이 앞장서야 하건만 그들은 타산이 맞지 않으니까 손을 대지 않아요. 그러니 나라도 녹차를 우리 고유의 차로 다시 키워내고 싶어요."
"제주도 다원 부지는 뭘 심어도 안 되는 불모지였어요. 그런 땅을 사들여 근 이년 동안 돌과 잡목을 걷어내고 돈을 뿌리다시피해서 비옥한 땅을 만든 뒤 차나무를 심었지요."
아모레퍼시픽 창업자인 고 서성환 선대회장의 말이다. 1970년대 사업상 외국을 자주 드나들었던 그는 각 나라마다 고유한 전통 차와 차 문화가 있는데, 우리나라는 과거에 뛰어난 차 문화가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역사의 뒤안길에서 사라져가고 있음에 안타까워했다. 1970년대 중반 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주위 사람들에게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던 그의 차 문화 부흥에 대한 열망은 1979년 녹차 사업의 공표를 통해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전통 차문화 보급을 위한 일념으로 녹차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녹차 사업의 시작과 함께 본격적으로 차밭을 조성하기 위한 첫 단계는 부지 선정이었다.
우리나라 여러 지역 중 제주는 기후 조건과 약산성의 토양, 물이 잘 투과되는 구조 등 모든 환경적인 면에 있어 차 재배지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척박하기로 소문난 제주의 토지에서 좋은 품질의 차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노력이 필요했다.
수십년간 버려졌던 땅에선 공사 장비가 고장나기 일쑤였고, 기계를 넣을 수 없어 인력으로 돌과 잡목을 걷어내야 했으며, 가뭄과 서리 피해 등 예상치 못한 문제들로 차나무 재배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좋은 녹차를 만들고 차문화를 전파하고자 했던 그의 신념과 꾸준한 노력으로 제주는 오늘날 중국의 절강성, 일본의 시즈오카현과 함께 세계 3대 녹차 재배지로 꼽히는 최적의 차 재배지가 됐고, 30여년이 지난 지금 아모레퍼시픽은 제주에 100만평이 넘는 직영 차밭을 운영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제주의 한라산 남서쪽 도순 지역의 황무지를 녹차밭으로 개간한건 1979년이다. 1980-90년대를 지나며 서광, 돌송이, 한남에 이르는 100만평 규모의 오설록 유기농 차밭을 일궈냈다.
◆차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오설록'
제주 차밭에서 생산된 녹차는 오설록을 통해 차 애호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오설록에서는 제주에 위치한 오설록 직영 차밭에서 100% 유기농으로 재배한 녹차를 활용해 생활 속에서 더욱 건강하고 맛있게 녹차를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이 출시됐다.
오설록 차밭은 화산섬이라는 특수한 자연조건 외에도 생육이 까다로운 차나무가 튼튼하게 자랄 수 있게 하는 흙, 물, 빛, 바람, 안개의 다섯 가지 요소를 갖추고 있다.
오설록 차밭의 화산회토는 유기물 함량이 높아 차나무가 잘 자랄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이 되고, 온기를 품고 있는 제주의 빛과 청정수 덕분에 여린 찻잎들이 건강하게 자란다. 또 바람의 섬 별칭에 걸맞게 사계절 내내 강한 바람이 불어와 대기 순환을 촉진하고, 찻잎의 양분 흡수를 극대화 한다. 또 안개는 자연 차광 효과로 찻잎을 더 선명하게 성숙하게 한다.
오설록은 제주 차밭의 환경에 사람이 할 수 있는 과학과 정성을 더해 이곳에만 허락된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최상의 찻잎을 얻기까지 마주하게 되는 예기치 않은 자연의 변수들을 너그러이 포용하는 방식을 택해 이를 기술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환경 친화적이며 더욱 안전한 녹차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겠다는 일념, 그리고 다른 어떤 나라, 어떤 곳에서 재배된 녹차보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된 녹차가 훨씬 우수하다는 것을 고객들에게 입증하기 위해 유기농 재배를 시작했다. 유기농 재배를 향한 피나는 노력은 미국 농무성의 USDA-NOP 인증, 2011년 유럽의 EU-Organic 인증을 획득하는 것으로 국제적인 검증도 받게 됐다.
또 차광 재배를 하는데 어린 찻잎, 고운 수색, 부드러운 맛은 가질수록 귀한 차로 인정 받는다. 오설록 차밭에서는 선명한 초록빛과 더 부드러운 맛을 내기 위해 일정 기간 동안 빛을 차단하고 재배하는 차광 재배를 하고 있다. 일조 시간이 길면 찻잎의 색은 점점 진해지고, 맛이 떫어지기 때문이다. 빛을 차단하면 경화가 지연되면서 찻잎은 선명한 초록빛이 되고, 아미노산과 아미노산 일종인 데아닌 함량이 높아져 영양가 높은 양질의 찻잎을 얻는다.
아울러 한국 고유의 품종을 개발하고자 기능성 품종 연구 및 신품종 개발을 끊임없이 시도하며 특별한 재배기술을 구축하고 있다. 오설록은 과학이 자연과의 대립이 아닌 상생이라는 방법을 택했을 때 더욱 그 빛을 발한다는 사실을 헌신적인 과학적 연구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오설록 제품들, 어떻게 소개되고 있나
세밀한 고객들의 니즈에 더욱 맞는 제품을 선사하기 위해 일로향, 세작, 삼다연 등 품격있는 명차 외에도 다채로운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블렌딩 티도 새롭게 개발해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차를 음미하길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서 녹차, 발효차 등 여러 종류의 차를 묶은 세트 구성도 선보여 차에 대한 관심을 일깨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오설록의 제품들은 고객들이 패키지에서부터 신선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존의 차 제품들과는 확연한 차별성을 뒀다"며 "아름답고 재밌는 오설록 브랜드의 패키지들은 선물용으로 차를 구매하는 고객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소중한 이를 위한 선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메모리 인 제주'(소비자가 3만8000원)는 제주에서의 달콤한 추억을 네 가지 제주 꽃향의 티로 연상할 수 있도록 구성된 세트 상품이다. 제주 동백꽃향과 달콤한 향미가 더해진 동백이 피는 곶자왈, 왕벚꽃향과 귤꽃향의 감미로움이 있는 '벚꽃향 가득한 올레', '귤꽃향을 품은 우잣담', 은은한 계화향이 매력적인 '달꽃이 바라보는 바당' 등 총 4종이 5입씩 구성 돼 다양한 향을 음미할 수 있다.
제주의 아름다운 공간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컨셉으로 한 권의 그림책 같은 패키지로 재탄생한 '시크릿 티스토리'(소비자가 4만5000원)도 인기 아이템이다. 표지의 싱그러운 오설록 차밭을 시작으로, 9가지 제주의 숨겨진 아름다운 경치와 그에 맞는 제주의 향기를 담은 차로 구성 돼 각각의 차를 음용하며 시각, 미각, 후각을 통해 제주 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을 즐길 수 있다. 제주 한란의 향을 담은 특별한 녹차인 '제주난꽃향 그린티'부터 제주 영귤의 상큼함을 담은 '삼다연 제주영귤' 등 블렌딩 티 9종이 3입씩 구성 돼 재미있고 유쾌한 느낌을 가진 것으로 사랑받고 있다. 소중한 마음을 전하는 오설록의 특별한 선물에 대한 자세한 문의 및 구입은 오설록 홈페이지(www.osulloc.com) 또는 전국 주요 백화점 내 티샵 및 티하우스에서 가능하다.
◆14일부터 '프레젠티' 캠페인 시작
무심하게 지나치는 일상 속에 문득 차 한잔의 여유가 간절해지는 순간이 있다. 그 순간을 좋은 사람과 함께 하면 삶은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 제주 자연과 정성을 담은 최고의 차를 통해 내면을 아름답게 가꿔주고 가치있는 쉼을 선사하고자 오설록이 14일 '프레젠티(PresenTEA)' 캠페인을 시작했다.
소중한 이들에게 고마움의 마음을 전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사연 담은 편지를 작성하면 오설록이 정성껏 준비한 향기로운 티 선물을 함께 전하는 올 해의 새로운 캠페인이다. 매월 오설록 프레즌티 캠페인 페이지에서 (http://osulloc-presentea.co.kr)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13일부터 올해 첫 햇차 수확 시작
오설록은 13일부터 제주 오설록 차밭에서 올 해 첫 햇차를 수확하기 시작했다. 햇차는 24절기 중 다섯 번째 절기인 청명(淸明) 이후 맑은 날만 골라 제주 오설록 차밭에서 자란 새순을 하나하나 채엽해 만든다. 올 해는 13일부터 제주 돌송이차밭을 비롯한 제주 오설록 각지에서 본격적으로 수확하고 있다.
채엽의 시기에 따라 첫물차, 두물차, 세물차로 차의 종류가 달라지는 녹차는 채엽의 시기가 늦어질수록 비타민C의 양은 많아지고 카페인은 감소하지만, 차의 감미를 내는 아미노산과 향을 내는 성분의 함량이 낮고 떫은 맛을 내는 폴리페놀 함량이 높기 때문에 첫물차가 두물차나 세물차에 비해 품질이 뛰어나고 높은 가격을 책정받는다.
2017년의 햇차로 만들어진 오설록의 마스터즈 티 일로향은 20일부터 전국 오설록 티 하우스를 비롯한 백화점 온라인 몰에서 만나 볼 수 있으며, 햇차 제품 포함 10만원 이상 구매 시 오설록만의 고급스런 매쉬백을 증정한다.
일로향은 '차(茶)를 끓이는 다로(茶爐)의 향(香)이 향기롭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최고급 명차이다. 매년 4월 잔설이 남아있는 한라산 차밭에서 청명 직후에 맑은 날만 골라 어린 차 싹을 수제 채엽해 정성스럽게 만들어 매년 적은 수량만을 한정 생산한다.
특히, 일로향은 세계 각종 명차 대회에서 수상을 하며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차 품평회 북미 차 챔피언쉽에서 일로향은 덖음 차 부문에서 2009년, 2011년, 2012년, 2014년 4차례 1위를 수상한 바 있다.
또한 북미 지역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걸친 다양한 차 품평 대회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거둬왔다. 1999년 제 2회 중국 차 박람회에서 세계 명차상을 수상한 이래로 2007년 세계 녹차 품평회에서 은상, 2008년 세계 차 박람회 품평대회 은상, 2011년, 2014년 일본 시즈오카에서 개최된 세계 녹차 컨테스트에서도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6 북미 티 챔피언쉽에서는 오설록의 마스터즈 녹차 라인 우전이 덖음 차 부문 1위를 수상했다. 우전은 이른 봄 여린 차순을 채엽하고 전통방식 그대로 덖어 낸 고급 우전차로, 순하면서도 끝 맛이 달고 구수한 풍미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이전 5년간 오설록의 명차들이 총 26개 부문 중 가장 경쟁이 치열한 덖음차 부문 1위를 지켜온 데 이어, 2016년 오설록 우전이 다시 한번 해당 부문 1위를 수상해 정상의 자리를 이어간 데에 더욱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해까지 14차례 개최된 북미 차 챔피언쉽은 세계 유명 차 전문가들이 색상, 향, 맛, 입안에서의 촉감 및 맛의 밸런스 등을 블라인드 테스트로 채점해 수상작을 선정하는 권위 있는 차 경연대회이다. 브랜드 협찬을 받지 않고 진행되는 독립 경진대회 형태로 매해 그 권위가 높아지고 있다.
◆내달 12~14일까지 '제 11회 오설록 햇차 페스티벌' 개최
오설록은 오는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제주 티뮤지엄 일대 및 서광차밭에서 제 11회 오설록 햇차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오설록 햇차 페스티벌은 한국의 차 문화를 발전시키고 차와 제주가 선사하는 진정한 쉼의 가치를 전하고자 매년 개최되는 행사로 첫물차가 나오는 대개 5월에 진행한다. 올 해는 '햇살 가득 초 록 향기를 마시다'를 주제로 제주의 푸르른 차밭에서 채엽 및 덖음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햇차 페스티벌에서 고객들은 서광차밭의 싱그러운 유기농 햇차를 직첩 채엽하고 차를 만드는 과정인 덖음을 경험해보는 /덖음 체험', 17년 첫 생산된 햇차를 사음해볼 수 있는 '햇차 시음회' 등을 통해 신선한 햇차를 경험하게 된다. 서광차밭과 맞닿아 있는 오설록의 복합 차문화 공간 오설록 티뮤지엄에서는 올 해 채엽한 햇차로 더욱 깊은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는 순수차부터 부드러운 시트와 풍부한 크림이 조화를 이루는 롤케익 등 다양한 차와 티푸드를 제공해 행사장에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진정한 티와 티푸드의 조합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회사는 전했다.
◆'오설록 티 뮤지엄' 국내 첫 차 전시관..복합 차문화 체험 공간 '오설록 티스톤'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에 위치한 서광차밭의 맞은편에는 제주 관광의 대표 명소 제주 오설록 티 뮤지엄이 자리하고 있다. 2001년 9월에 문을 연 오설록 티 뮤지엄은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차 전시관으로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문화공간이자 자연친화적인 휴식공간이다. 차향 가득한 다도 문화 체험 공간 마련, 햇차 페스티벌 진행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진행하면서 연간 18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는 관광 명소로서 제주 지역 관광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2013년 3월에는 오설록 티 뮤지엄 옆에 복합 차 문화 체험을 위한 새로운 공간 오설록 티스톤이 오픈했다. 오설록 티스톤은 선조들이 먹과 벼루(Inkstone)를 활용해 문화와 예술을 표현하며 정신적 자산을 확산했듯이, 우리 차문화를 확산하는 근간이 되겠다는 의미를 지녔다. 오설록 티스톤에서는 발효차 및 블렌딩 티 체험, 다식과 입욕제 만들기, 추사 갤러리 관람 등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발효차 숙성고의 경우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닌 실제 발효차를 숙성하기 위해 활용되고 있는 살아있는 공간으로, 공간의 개방을 통해 방문객들이 감성적으로 우리 차 문화 유산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발효차 개발에 얽힌 스토리 컨텐츠를 접할 수 있으며, 제주 삼나무 통을 활용해 만들어진 발효차 '삼다연'을 직접 시음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