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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1014명·누적 4만6453명

17일 코로나19 발생현황
▲ 17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자료: 방대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오늘(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일별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1014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4만6453명이 됐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전일대비 329명 늘어난 1만2209명, 인공호흡기나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등이 필요한 위중증 환자는 16명 늘어 242명이다. 사망자는 22명 늘어난 634명, 치명률은 1.36%다.

코로나19 검사자 수는 5만71명으로, 1014명(2.03%)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993명으로 서울 420명, 경기 284명, 인천 80명 등 수도권에서 784명, 그 외 부산 44명, 충남 17명, 경남 30명, 울산 10명, 충북 19명, 전북 18명, 강원 9명, 대구 20명, 경북 9명, 대전 11명, 광주 10명, 제주 12명이다.

해외유입은 21명으로 공항·항만 입국 검역단계에서 7명,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 14명이 확인됐다. 내국인이 11명, 외국인은 1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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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필리핀 1명, 러시아 1명, 인도 1명, 인도네시아 4명, 독일 1명, 벨라루스 1명, 스웨덴 2명, 헝가리 1명, 미국 7명, 알제리 1명, 튀니지 1명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1000명 안팎으로 나오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최근 학교, 직장, 각종 소모임 등의 '일상 감염'에 더해 종교시설, 요양시설,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의 집단감염도 재발해 확진자 규모는 당분간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3단계 격상을 검토하면서도 결정은 최대한 신중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 서울 용산구 건설현장, 평창 스키장 새 집단감염

한동안 잠잠했던 요양병원과 교회를 고리로 한 집단발병이 계속해서 확인되는 가운데, 건설현장과 스키장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우선 서울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용산구 건설현장과 관련해 지난 12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온 이후 61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62명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한 56명은 건설 현장 종사자고 나머지 6명은 이들의 가족 4명, 지인 1명, 기타 접촉자 1명이다.

강서구 성석교회 사례에서는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79명으로 늘었다.

종로구 음식점 '파고다타운'-노래교실 및 경기 수원시 요양원 관련 확진자는 4명이 추가돼 총 287명이 됐다.

또한 경기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고양시 요양병원에서 14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조사 중 29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 누적 확진자는 30명이다. 이 가운데 종사자가 12명, 환자가 13명, 간병인이 5명이다.

파주시 군부대에서도 14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1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14명 모두 군인이다.

포천시 소재 기도원에서도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39명으로 늘어났다.

비수도권에서는 스키장과 학교에서 신규 감염이 잇따랐다.

먼저 강원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평창군의 한 스키장에서는 13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10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11명 가운데 10명은 스키장 종사자이고, 기타 접촉자로 분류된 나머지 1명은 개인 스키 강사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스키장 내에서 근무하는 분들이 주로 감염됐다"며 "기숙사에 머물면서 근무시간 외에도 식사나 단체 활동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통해 전파가 일어났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충남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보령시 아주자동차대학에서는 14일 첫 환자가 나온 후 현재까지 총 2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대학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베트남 국적의 외국인 유학생으로 확인됐다.

제주의 코로나19 발생현황으로는 제주시 대기고등학교 관련, 14일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6명이 늘어나 누적 확진자는 7명이다.

◆ 꼬리 무는 교회·요양시설 집단감염 '비상'

종교시설과 요양시설의 집단감염도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확산되고 있다.

먼저 충북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제천시 소재 종교시설과 관련해 12일 첫 환자가 확인된 이후 22명이 추가돼 현재 누적 확진자 23명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표환자가 포함된 가족에서 시작된 감염이 지역 내 3개 교회로 퍼져 교인과 교인의 가족 및 지인들까지 감염됐다.

또 충남의 코로나19 발생현황으로는 당진시 나음교회 관련 확진자가 7명 늘어 총 111명이 됐다.

특히 대구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달성군 영신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11명이 추가돼 63명으로 불어났다.

중구의 종교시설에서도 1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총 2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의료기관 감염 사례로는 충북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제천시 한 병원에서 12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7명이 추가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병원 종사자와 환자, 환자의 가족 등 총 8명이다.

또한 전북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김제시 가나안요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71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입소자가 41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나머지는 종사자가 24명, 가족이 6명이다.

부산의 코로나19 발생현황으로는 동구 제일나라요양병원에서 14일 이후 현재까지 총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 지역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안동시 복지시설 사례에서도 8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20명으로 늘었다.

곽 팀장은 일부 요양시설의 경우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이후 오히려 그 시설 내에서 확진자가 급증했다는 지적과 관련해 "요양시설은 확진자가 발생하면 자가격리가 불가능한 구조"라며 "모든 입소자를 한 명씩 격리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자원 동원에 제한이 있다"고 답했다.

◆ 1주간 일평균 833명…3단계 격상 범위 진입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및 추이를 보면,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5828명이다.

하루 평균 832.6명에 달해 처음으로 800명 선을 넘었으며, 거리두기 3단계를 검토할 수 있는 기준인 '800명∼1000명'의 환자 수 범위에 진입했다.

지역별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수도권이 일평균 608.4명으로 전체의 73.1%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일평균 224.1명으로 권역별로는 경남권 78.9명, 충청권 58명, 경북권 34명, 호남권 30명, 강원권 16.3명, 제주권 7명 등으로 나타났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60세 이상 확진자 지난 1주일 기준으로 하루 평균 271.6명에 달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 여부와 관련해 의료·방역 상황과 더불어 사회적 여건 및 합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환자 수뿐 아니라 방역·의료대응 여력, 감염 재생산지수를 바탕으로 한 향후 유행 전망, 위중증 환자와 60대 이상 고령환자 비율, 거리두기 효과가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사회적 여건과 합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현재 거리두기 방역 조처와 관련된 내용을 세부적으로 조정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 현행 거리두기 방역 지침은 전반적인 상황을 가정한 것인 만큼 지금의 유행 상황과 특성을 세세하게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 요양병원 선제검사 강화

코로나19 3차 유행이 집중되고 있는 요양병원·시설에 대해서는 선제 검사가 강화된다.

정부는 요양시설 내 감염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선제검사 주기를 수도권은 2주에서 1주로, 비수도권은 4주에서 2주로 단축하기로 했다.

필요한 경우에는 요양병원과 시설에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행정명령을 발동해 기관장에게 검사 의무를 부과한다. 특히 신규 근무자와 간병인에 대한 검사가 철저히 진행되도록 할 계획이다.

방대본의 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최근 1개월간 의료기관과 요양시설 집단감염은 총 26건 발생했다. 이중 요양병원·요양시설·정신병원에서 17건(68%), 종합병원과 의원에서 9건(32%)이 집계됐다.

감염 경로를 살펴보면 종사자, 간병인력으로부터 전파된 사례가 19건(73%), 환자·이용자로부터 전파된 사례가 7건(27%)이었다.

종사자들이 시설 밖 사적 모임에서 감염된 후 바이러스를 시설 내에 퍼트리거나 간병인 교체 시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가 불충분하다는 점이 주요 위험요인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신규 입소자에 대한 검사가 미흡하고 유증상자 모니터링이 부족하다는 점도 위험요인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