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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워시 연준 의장이면 성장률 15% 가능”

장선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지명한 케빈 워시(Kevin Warsh)가 미국 경제성장률을 15%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파격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는 역사적 평균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향후 워시 지명자가 직면할 강력한 금리 인하 압박을 예고하고 있다.

▲ 트럼프 “경제성장률 15% 가능”… 차기 연준 의장에 초고속 성장 주문

1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케빈 워시가 제 역할을 다한다면 미국 경제가 15% 혹은 그 이상 성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경제가 지난 50년간 연평균 2.8% 성장해왔고 올해 예상 성장률이 2.4% 수준임을 감안할 때, 이는 극히 낙관적인 목표치다. 분기별로 15% 이상의 성장을 기록한 사례는 2020년 팬데믹 봉쇄 해제 직후 등 극히 이례적인 경우뿐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목표를 제시하며 과거 제롬 파월 의장을 선택한 것이 "큰 실수"였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금리 인하가 핵심 조건… ‘비둘기파’ 연준 기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차기 연준 의장에게 강력한 금리 인하를 요구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워시가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면 지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연준이 금리를 낮춰 중간선거 전까지 경제 성장에 불을 지피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러한 초고속 성장이 자칫 억제되지 않는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으며, 연준 위원들 또한 2026년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단 1회로 전망하는 등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케빈 워시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상원 인준 지연 가능성… 공화당 내부 반발 직면

파격적인 성장 목표에도 불구하고 워시 지명자의 상원 인준은 험로가 예상된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법무부의 제롬 파월 조사와 연준 건물 개보수 프로젝트 조사가 중단되지 않는 한 인준을 저지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인준 지연 가능성에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인준이 늦어질 경우 행정부의 통화 정책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연준 독립성 훼손 논란 가열… 파월과 선 긋기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스티븐 므누신 전 재무장관의 강력한 추천으로 파월을 임명했으나 당시에도 직감이 좋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수십 년간 이어온 연준의 독립성 관례를 깨고 금리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법무부를 동원해 파월 의장을 압박하는 한편, 워시를 통해 자신의 경제 철학을 관철하려 함에 따라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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