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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무장관 “달러, 무역에 더 자연스러운 수준”

장선희 기자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최근의 달러 약세 흐름에 대해 미국 수출을 촉진하고 경제 성장을 확대할 수 있는 '더 자연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달러 가치를 둘러싼 미묘한 시각 차이가 존재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 러트닉 상무장관 “현재 달러 가치는 수출에 우호적인 자연스러운 수준”

11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10일 미 상원 통상·법무·과학 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현재의 달러 수준이 무역 역학 관계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수년간 타국들이 미국으로의 수출을 늘리기 위해 달러 가치를 인위적으로 높게 조작해 왔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흐름을 바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현재의 달러 수준이 더 자연스럽다"며, 이러한 우호적인 수출 환경 덕분에 미국의 GDP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 올해 1분기 GDP 성장률 6% 상회 전망…낙관론 피력

러트닉 장관은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해 매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작년 4분기 GDP 성장률이 5%를 넘어서고, 올해 1분기에는 6%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달러 약세가 미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실질적인 경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행정부의 시각을 대변한다.

다만, 이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견지해온 '강달러 정책' 및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경제 안정화 기조와는 다소 결이 다른 해석으로 풀이된다.

하워드 러트닉 장관
[UPI/연합뉴스 제공]

▲ 소비 지표 부진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달러 약세 부추겨

최근 달러 가치는 지난 1월 말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 약세를 '훌륭하다(great)'고 언급한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관세 불확실성, 연준 독립성 위협에 따른 정책 변동성, 재정 적자 확대 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결과다.

여기에 10일 발표된 12월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과 달리 보합(0.0%)에 머물며 소비 둔화 우려를 자극하자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추가 하락세를 보였다.

▲ 엔화 강세 및 무역 역학 변화에 따른 시장 변동성 주시

대외적으로는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선거 승리 이후 엔화가 다시 강세를 보이며 달러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지표가 정부 셧다운 여파에 따른 데이터 지연 공표 속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향후 행정부의 환율 정책 방향이 수출 시장과 국내 물가에 미칠 영향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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