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중동 지역 주요 알루미늄 생산시설 공격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 알루미늄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삼아알미늄은 전장 대비 7.28% 오른 3만95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남선알미늄과 조일알미늄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사태는 중동 불안 심화에 따른 글로벌 알루미늄 공급망 위기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 중동發 알루미늄 공급 불안 현실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현지시간 2026년 3월 29일, 자국 제강소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바레인의 알루미늄 바레인(Alba)과 아랍에미리트(UAE)의 에미리트 글로벌 알루미늄(EGA) 생산시설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IRGC는 이들 시설이 "미군과 미국 항공우주 부문과 연계된 산업시설"이라고 주장했다. 알루미늄 바레인은 이번 공격으로 두 명의 직원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며, 시설 피해 상황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에미리트 글로벌 알루미늄 역시 아부다비 소재 알타윌라 생산공장에 상당한 피해가 발생하고 부상자가 나왔다고 확인했다.
▲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적 가격 상승 압력
이번 공격은 이미 불안정한 중동 알루미늄 공급망에 더욱 큰 충격을 안겼다. 지난 2월 28일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커지면서 알루미늄 원료를 실은 선박들의 이동이 제한됐다. 이에 따라 카타르와 바레인의 일부 주요 알루미늄 제련소는 공급을 중단했으며, 알루미늄 바레인은 3월 4일 '불가항력'을 선언한 데 이어 3월 15일에는 공급망 지장 지속을 이유로 생산 능력의 19%를 가동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공급 불안은 국제 알루미늄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알루미늄 선물 가격은 3월 들어 약 8% 상승하며 3월 9일 근 4년 만의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3월 30일 오전에는 LME 알루미늄 가격이 전장 대비 5.82% 급등한 t당 3,475.50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알루미늄은 항공기, 전선, 음료 캔 등 광범위한 산업에 필수적인 원자재이므로, 가격 상승은 관련 산업 전반에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국내 관련주 시장 반응 및 전문가 분석
이란의 알루미늄 시설 공격 소식은 국내 증시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아알미늄은 전장 대비 7.28% 상승한 3만950원에 마감했으며, 장중 한때 12.82%까지 급등했다. 남선알미늄은 개장 직후 16.57%까지 치솟았다가 오름폭을 줄여 3.36% 상승 마감했다. 조일알미늄 역시 장 초반 8.88% 상승세를 보였으나 최종적으로 1.81%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중동 지역 공급 차질에 대한 반사수혜 기대감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동은 전 세계 알루미늄 공급량의 약 9%를 생산하는 주요 거점이다. 다만,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동 지역 알루미늄 생산업체들의 상당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두 회사가 운영을 중단 없이 계속하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3월 30일 알루미늄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알루미늄 시장의 움직임은 중동 정세의 전개와 피해를 입은 생산 시설의 복구 여부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공급망 불안정성이 장기화될 경우 알루미늄 가격의 추가 상승과 함께 관련 산업의 생산 비용 증가 등 전방위적인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또 다른 알루미늄 관련 업체인 대호에이엘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이후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로, 개별 기업의 재무 건전성 또한 투자에 고려해야 할 요소로 지목된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