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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체력평가, '당기기·끌기·옮기기' 등 현장형 순환식 개편

음영태 기자
소방청
©연합뉴스 제공

소방청이 소방대원의 실질적 현장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기존 체력 평가를 현장형 순환식 종목으로 전면 개편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2028년 재직자 평가를 시작으로 채용시험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새로운 평가 방식은 당기기, 끌기 등 4개 종목 5개 코스로 구성되며, 완주 시간을 측정한다.

▲ 소방 체력 평가 시스템 개편 배경

소방청은 2026년 3월 30일, 소방대원의 직무 특수성을 반영한 체력 평가 시스템으로의 전면 전환을 발표했다. 기존 소방공무원 체력 평가는 약력, 배근력, 윗몸일으키기, 제자리멀리뛰기, 앉아윗몸일으키기, 왕복오래달리기 등 총 6개 종목으로 구성된 기초체력 측정 위주였다. 이 방식은 개별적인 근력과 지구력을 측정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나, 실제 화재 및 재난 현장에서 요구되는 복합적이고 연속적인 신체 활동 능력을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번 개편은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대원의 안전과 효율적인 재난 대응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변화로 풀이된다.

▲ 현장형 순환식 체력 종목의 구성 및 도입 계획

새롭게 도입되는 현장형 순환식 체력 종목은 실제 재난현장과 유사한 환경을 구현하여 연속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총 4개 종목과 5개 코스로 구성되며, 주요 종목으로는 당기기, 오르기, 끌기, 다시 당기기, 옮기기 등이 포함된다. 참가자는 이 모든 코스를 쉬지 않고 연속으로 수행해야 하며, 총 완주 시간이 평가 기준이 된다. 이는 특정 근력이나 기술보다는 종합적인 신체 활용 능력과 지구력을 측정함으로써, 실제 구조 및 진압 상황에서의 효율성을 가늠하려는 의도이다. 소방청은 2년간의 유예 기간을 거쳐 연구 용역과 시범 운영을 병행하며 세밀한 평가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8년부터 재직자 체력 검정에 새로운 체력 종목을 우선 적용하고, 제도의 안정화가 확인되면 소방 간부후보생 선발 시험을 시작으로 대규모 신규 채용 시험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 체계적인 준비 지원 및 향후 전망

소방청은 낯선 순환식 체력 종목 도입에 따른 재직자와 수험생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새로운 종목 수행에 필수적인 근력과 심폐지구력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맞춤형 체력 향상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소방청 누리집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영상 형태로 전면 공개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수준별 운동법을 제공하여 누구나 체계적으로 시험을 준비하고 새로운 평가 방식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향후 채용 시험 적용 시기와 세부 기준은 법령 개정을 통해 최종 확정되며, 수험생들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사전 예고 기간을 거쳐 공고될 예정이다. 이번 체력 평가 개편은 소방대원의 직무 만족도와 전문성을 높이는 동시에, 궁극적으로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소방 서비스의 질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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