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액이 월간 기준 사상 처음으로 800억 달러 고지를 넘어섰으며, 무역수지 또한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 주력인 반도체가 150% 이상 급증한 실적을 올리며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다시 썼다.
산업통상부는 1일 발표한 ‘2026년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대비 48.3% 폭증한 861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역대 1위 기록이었던 2025년 12월(695억 달러)을 압도적인 차이로 경신한 수치다.
▲ 반도체 단일 품목 첫 300억 달러 돌파
반도체 수출은 328억 달러로 전년 대비 151.4% 급증하며 사상 최초로 3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인공지능(AI) 서버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일반 서버 수요까지 살아나며 특히 DDR, NAND 등 메모리 가격이 최대 800% 이상 상승하면서 단가 효과가 극대화됐다.
실제로 DDR5 16Gb 고정가격은 전년 대비 630% 이상 폭등하며 수익성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기업용 SSD 수요 폭발로 컴퓨터 수출 또한 189.2% 증가하며 IT 품목이 수출 상승세를 주도했다.
▲ 대미·대중 수출 ‘쌍끌이’ 호조… 중동 전쟁 위기는 정면 돌파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지역 중 중동과 CIS를 제외한 7개 지역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다.
특히 대미 수출은 163억4천만 달러( 47.1%)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대중 수출 역시 반도체와 컴퓨터 호조에 힘입어 64.2% 급증한 165억1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중동 전쟁의 여파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물류 차질로 인해 대중동 수출은 49.1%나 급락했다.
자동차 부문에서는 중고차 수출이 타격을 입었으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수출이 이를 상쇄하며 전체적으로는 2.2%의 보합세를 유지하며 선방했다.
▲ 유가 폭등에 수입도 ‘들썩’… 사상 최대 무역 흑자로 상쇄
수입은 전년 대비 13.2% 증가한 604.0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분쟁으로 국제 유가(두바이유)가 배럴당 128.5달러까지 치솟으며 도입 단가는 상승했으나, 수입 물량 자체가 줄어들면서 전체 에너지 수입액은 오히려 7% 감소했다.
에너지 수입 감소와 수출 폭증이 맞물리면서 3월 무역수지는 257.4억 달러 흑자라는 경이로운 성적표를 냈다. 이는 한국 무역 역사상 월간 기준 최대 흑자 규모이며, 2025년 2월 이후 14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게 됐다.
정부는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기보다 향후 불확실성에 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 상승과 공급망 불안을 주요 위험 요소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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