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전쟁 종식을 위한 직접 대면 협상을 시작했다. 이는 약 47년 만의 최고위급 만남으로, 1979년 이후 단절된 양국 외교 관계에서 전례 없는 사건이다. 파키스탄의 중재 하에 열리는 이번 회담은 전쟁 발발 42일 만에 성사되었으며, 양국은 휴전 합의 이후 집중적인 논의를 거쳐 종전 협상에 돌입했다.
▲ 미·이란, 47년 만의 고위급 대면회담 돌입
미국과 이란의 대표단이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전쟁 종식을 위한 직접 협상에 착수했다.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가 회담에 동석했으며, 이는 1979년 양국 외교 관계 단절 이후 47년 만에 성사된 최고위급 회담으로 기록된다. 앞서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은 42일 만에 직접적인 평화 협상 국면을 맞이했다.
▲ 파키스탄 중재, 3자 회담 형식으로 진행
회담은 파키스탄이 중재자로 참여하는 3자 대면회담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AP 통신, CNN, BBC 등 주요 외신들은 파키스탄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이 이번 회담 성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표단은 JD 밴스 부통령을 필두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 등이 참여했으며, 이란 측에서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란 매체들은 미국 대표단 규모를 경호 인력 등을 포함해 약 300명으로, 이란 측은 약 70명으로 전했다.
▲ 종전 협상 의제, 양측 '레드라인' 주목
이번 회담은 지난 7일 양국이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한 지 나흘 만에 이루어졌으며, 미국이 제시한 15개항의 종전안과 이란의 10개항 역제안을 기반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회담 시작 전 이란 대표단이 파키스탄 총리에게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인정, 전쟁 피해 배상, 해외 동결자산 해제, 중동 전역의 교전 중단 등을 '레드라인'으로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하여 블룸버그는 미국 백악관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 파키스탄의 3자 회담이 진행 중"이라며, 미국 전문가팀이 현장에 동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 협상 장기화 가능성, 전문가 투입
협상 과정은 전문가 단계로 진입하며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이란 측은 경제, 군사, 법률, 핵 부문 전문가들을 협상장에 투입하며 사안의 복잡성을 시사했다. 로이터 통신은 양국 대표단이 2시간가량 대화 후 휴식을 가졌으며, 타스님 통신은 회담이 총 4시간째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협상에 며칠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타스님 통신 역시 회담이 필요에 따라 하루 더 연장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양측이 건설적으로 참여해 지속적이고 견고한 해결책을 찾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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