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지역 고유의 서체와 로컬 여행의 매력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기획전시를 선보이며 MZ세대의 기록 문화를 관광 산업으로 확장한다. 이번 전시는 독서와 기록을 힙하게 여기는 텍스트힙 문화를 반영하여 관람객들이 직접 지역 서체를 체험하고 자신만의 수집 노트를 완성하는 여정으로 기획되었다. 지역의 풍경과 감성을 활자에 담아 로컬 관광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는 시도로 평가받는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활자를 읽고 쓰는 행위를 멋진 활동으로 인식하는 '텍스트힙(Text Hip)' 현상이 확산함에 따라, 한국관광공사는 이러한 문화적 흐름을 지역 관광 홍보와 접목한 기획전 '텍스트힙 X 로컬여행'을 마련했다. 2026년 4월 21일부터 시작된 이번 전시는 오는 6월 21일까지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실감형 관광홍보관 하이커그라운드 4층에서 진행된다. 텍스트힙은 단순한 독서를 넘어 필사, 기록, 수집 등의 행위를 통해 개인의 취향을 드러내는 문화적 트렌드로, 공사는 이를 통해 지역 관광의 매력을 보다 깊이 있게 전달하고자 한다.
관광 산업에서 지역 서체는 단순한 디자인 요소를 넘어 해당 지역의 정체성과 문화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중요한 매개체로 작용한다. 이번 전시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개발한 고유 서체를 매개로 관광객들이 지역의 감성을 직접 체험하도록 유도한다. 이는 정적인 이미지 위주의 기존 관광 홍보 방식에서 탈피하여, 관람객이 직접 글자를 쓰고 읽는 능동적 참여를 통해 지역에 대한 애착을 형성하게 만드는 전략적 접근이다.
▲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 감성 텍스트힙과 로컬 관광의 결합
전시 공간은 각 지역이 가진 고유의 풍경, 사람, 특산물 등의 테마를 담아 총 7개의 구역으로 정밀하게 구성되었다. 관람객들은 전시장을 이동하며 각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서체를 마주하게 된다. 단순히 눈으로 보는 전시에 그치지 않고, 스탬프를 찍거나 엽서에 직접 필사하는 과정을 통해 물리적인 기록물을 남길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러한 체험형 콘텐츠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세대에게 오히려 신선한 아날로그적 자극을 제공하며 전시 몰입도를 높인다.
특히 7개 구역은 지역별 특색을 반영한 시각적 연출과 서체의 조화를 강조했다. 각 구역에서 제공되는 엽서와 필사 도구들은 관람객이 자신만의 '수집 노트'를 완성하는 여정의 부속품이 된다. 관람객은 전시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지역별 서체가 가진 곡선과 직선의 의미를 이해하고, 그 활자가 담아내는 지역의 역사와 자연환경을 간접적으로 경험한다. 이러한 여정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하나의 로컬 여행을 시뮬레이션하는 효과를 거둔다.
▲ 7개 구역으로 구성된 몰입형 전시 공간과 필사 체험
이번 기획전시의 또 다른 핵심은 한국관광공사가 최초로 공개하는 전용 서체 '하이커 폰트'다. 하이커 폰트는 한국 관광의 역동적인 감성과 전시가 열리는 하이커그라운드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집약하여 제작되었다. 공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로운 브랜드 서체를 널리 알리고, 관광객들이 일상 속에서도 한국 관광의 감성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이커 폰트는 전시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디지털 자산으로의 가치도 지닌다.
관광공사는 이번 전시에 활용된 지역 서체들과 새롭게 공개된 하이커 폰트를 누구나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무료 배포를 진행한다. 전시장 내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스캔하면 모바일 기기나 개인 컴퓨터에 해당 서체들을 내려받을 수 있다. 이는 지역 서체의 보급률을 높이는 동시에, 창작자들이 이 서체를 활용해 2차 콘텐츠를 생산함으로써 지역 관광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 효과를 창출하려는 목적이다. 디지털 서체의 배포는 로컬 브랜딩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유효한 수단이 된다.
▲ 전용 하이커 폰트 최초 공개 및 지역 서체 무료 배포
윤성욱 한국관광공사 관광홍보관운영팀장은 이번 전시가 활자라는 매개체를 통해 지역을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활자는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을 넘어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적 상징이 될 수 있으며, 특정 지역의 서체를 사용하는 행위는 해당 지역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공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형성된 지역에 대한 관심이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는 '로컬 여행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전시 관람객들이 필사 체험을 통해 작성한 엽서나 수집 노트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며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를 낳고 있다. 텍스트힙 트렌드에 기반한 이러한 확산 방식은 광고보다 신뢰도가 높은 구전 효과를 발휘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앞으로도 하이커그라운드를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와 로컬 콘텐츠를 결합한 실험적인 전시를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텍스트힙 X 로컬여행' 전시 역시 그 일환으로, 관광객들에게 지역의 숨은 매력을 텍스트라는 창을 통해 투영하는 독창적인 시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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