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인이 레바논 데벨 마을에서 성모 마리아상을 모욕하는 사진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하며 국제적 논란을 야기한다. 주민 95.9%가 가톨릭 신자인 이 마을에서는 앞서 예수상 훼손 및 공동 시설물 파괴 사건이 발생, 이스라엘방위군(IDF)의 종교적 상징물 존중 의무에 대한 비판이 커진다.
이스라엘 군복 차림의 한 병사가 담배를 문 채 성모상을 껴안고 담배를 성모상 입에 가져다 대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레바논 데벨 마을을 배경으로 포착되어 중동 지역의 종교 갈등을 심화시키는 양상이다. 미국 CNN 방송은 해당 사진의 촬영 위치가 데벨의 한 건물임을 검증하며 이스라엘 점령지 내 종교 시설 훼손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음을 강조한다. 이스라엘방위군은 이번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조사를 진행하여 해당 군인에 대한 지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레바논 남부에 위치한 데벨 마을은 2014년 인구조사 기준 주민 2천697명 중 95.9%가 가톨릭 신자이며, 전체 그리스도교인 비중은 99.6%에 달한다. 특히 92.4%는 초대 교회부터 이어진 마론파 가톨릭 신자로 구성되어 있어, 종교적 상징물에 대한 민감도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이러한 배경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군 병사들의 종교 상징물 훼손 행위가 반복되며 국제 사회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도 데벨 마을에서는 이스라엘 군인이 십자가에 달린 예수 그리스도상을 망치로 훼손하고 이를 촬영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다른 병사 6명은 이러한 훼손 행위를 지켜봤으나 제지하거나 상부에 보고하지 않아 논란을 더했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사건으로 훼손자와 촬영자 2명을 전투 보직 해임과 30일간 군 교도소 구금형에 처하며 내부 기강 확립을 시도한 바 있다.
며칠 후 이스라엘 병사들이 데벨 외곽에서 태양광 패널과 차량을 훼손하는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공개되어 추가 조사가 착수되는 등 이스라엘군의 비윤리적 행위는 끊이지 않는다. 이스라엘방위군(IDF) 총참모장 에얄 자미르 중장은 구체적 사건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비윤리적 사건들"에 대해 주의를 주며 "가치와 기준이 훼손되는 것은 작전상 위협만큼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는 군 내부에서도 이러한 행위가 전반적인 군의 사기와 대외적 이미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인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스라엘방위군은 종교와 예배의 자유를 존중하고 모든 종교와 공동체의 성지 및 종교적 상징물을 존중한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한다. 그러나 데벨 마을에서 반복되는 종교 상징물 훼손 사건은 이스라엘군의 공언과 실제 행동 사이에 괴리가 존재함을 드러내며, 중동 지역 내 이스라엘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군이 이러한 사건들에 대해 더욱 투명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
일각에서는 전쟁 중 군인의 개인적 일탈 행위가 불가피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그러나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군사 작전 중이라 할지라도 점령지 내 주민들의 종교적 신념과 상징물을 존중하는 것은 국제법상 의무이며, 이를 위반할 경우 심각한 외교적 파장을 초래할 수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러한 비윤리적 행위가 개별 병사의 일탈을 넘어 국가적 차원의 문제로 비화될 수 있음을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다.
이번 성모상 모독 사건은 레바논 내 기독교 공동체의 반발을 더욱 고조시키고, 이미 첨예한 중동 지역의 종교 및 민족 갈등에 기름을 붓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스라엘방위군의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은 물론, 재발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교육 강화 및 내부 통제 시스템 개선 노력이 시급하다. 이러한 조치들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이스라엘의 국제적 고립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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