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주력 제품 경쟁 심화와 약가 규제 우려에 리제네론 1.70% 하락 마감

윤근일 기자
어제 미장 리뷰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 (REGN)는 11일(현지시간), 마감 기준 전일보다 1.70% 밀린 731.77달러를 기록하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하락은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의 경쟁 격화와 더불어 고가 의약품에 대한 규제 당국의 압박이 가시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 참여자들은 리제네론의 핵심 수익원인 아일리아의 매출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에 주목하며 보수적인 접근을 취했다.

 

주가 하락의 근본적인 배경에는 블록버스터 신약들의 특허 만료와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진입 가속화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아일리아의 고용량 버전이 시장에서 예상보다 느린 침투율을 보이면서 기존 점유율 유지에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경쟁사들이 유사한 기전의 저가형 복제약을 대거 출시함에 따라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영업 비용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깊다.

바이오 의약품 특허 만료에 따른 수익성 악화는 리제네론이 직면한 가장 현실적인 위협으로 꼽힌다. 사노피와 공동 개발한 듀피젠트가 여전히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를 상쇄할 만큼의 강력한 신규 파이프라인이 단기적으로 부재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투자자들은 리제네론 파이프라인 분석을 통해 차세대 면역 항암제 부문의 임상 결과가 나올 때까지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기조 유지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약가 협상 리스크도 헬스케어 섹터 전반의 밸류에이션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의 약가 통제 정책은 리제네론과 같은 고가 바이오 의약품 제조사에 직접적인 마진 축소 압력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거시적 환경 변화는 연구개발비 비중이 높은 기업들에 자본 조달 및 투자 회수 기간 연장이라는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월가에서는 리제네론의 향후 행보에 대해 신중한 낙관론과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한 대형 투자은행(IB)의 수석 애널리스트는 "리제네론의 현재 밸류에이션은 차세대 파이프라인의 상업적 성공을 상당 부분 선반영하고 있으나,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 점유율 하락이라는 실질적 위협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분석했다. 이는 기업의 펀더멘털은 견고하지만 시장 지배력 약화에 따른 멀티플 조정이 불가피함을 시사한다.

일각에서는 리제네론의 주가가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게 평가되었다는 고평가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 임상 3상 단계에 있는 신약들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나스닥 생명공학 지수가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는 국면에서 리제네론의 상대적 강세가 꺾였다는 기술적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 리제네론의 주가는 단기 지지선인 720달러 선을 시험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이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하락 폭이 확대되며 700달러 초반까지 밀릴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반대로 750달러 선의 저항을 뚫기 위해서는 듀피젠트의 적응증 확대나 새로운 임상 데이터의 긍정적 발표와 같은 강력한 촉매제가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리제네론은 제품 포트폴리오의 세대교체라는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아일리아의 점유율 방어와 듀피젠트의 성장 지속성 그리고 신규 항암제 부문의 가시적인 성과가 향후 주가 향방을 결정지을 것이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수치 변동보다는 장기적인 연구개발 효율성과 영업이익률 추이에 집중하며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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