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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글로벌 AI 허브와 인권 가치 결합한다…김민석 총리-유엔 인권대표 전략적 협력 강화

김영 기자
韓, 글로벌 AI 허브와 인권 가치 결합한다…김민석 총리-유엔 인권대표 전략적 협력 강화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는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를 접견하여 한국의 글로벌 AI 허브 설립 구상을 소개하고 인권 중심의 기술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정부는 인권과 민주주의를 국정 운영의 핵심 가치로 천명하며 과거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원조를 인권 선진국으로서 환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한국을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로 규정하고 북한 인권 문제와 국제 안보 위기 극복을 위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방한 중인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를 접견하고 기술과 인권이 공존하는 다자주의적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한국 정부는 인권, 민주주의, 생명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아 국제사회의 번영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는 과거 국제사회의 지원을 통해 성장한 한국이 이제는 인권 규범을 선도하는 국가로서 그 책무를 다하겠다는 국가적 전략의 일환이다. 김 총리는 이 과정에서 한국과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가 보다 촘촘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부는 현재 추진 중인 글로벌 AI 허브 설립과 관련하여 인권적 관점에서의 국제적 기준 마련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급격한 기술 발전이 인류의 기본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AI와 인권의 상관관계에 대해 유엔 차원의 전문적인 의견 교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인공지능 기술이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인권 증진의 도구로 활용될 수 있도록 OHCHR과의 정책적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기술 패권 경쟁 시대에 한국이 인권 기반의 기술 표준을 선점하겠다는 보수적 가치관과 효율성 중심의 전략을 반영한다.

폴커 튀르크 최고대표는 한국을 세계 인권 무대에서 다방면으로 기여하는 핵심 국가이자 전략적 파트너로 평가하며 화답했다. 그는 현재 국제사회가 직면한 지정학적 위기와 다자주의에 대한 도전이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통해 극복될 수 있음을 역설했다. 인권은 단순한 도덕적 가치를 넘어 국제 평화와 안보 분야에서 국가 간 분열을 치유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결정적인 열쇠라는 것이 튀르크 대표의 진단이다. 튀르크 대표는 "인권은 국제평화·안보 분야에서 분열을 극복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핵심 열쇠가 될 수 있다"며 한국과의 지속적인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보편적 규범에 근거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역할 수행이 논의되었다. 튀르크 최고대표는 이산가족 문제와 납북자 및 억류자 문제 등 시급한 인권 현안에 대해 OHCHR 차원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김 총리는 이에 대해 북한 주민의 실질적인 인권 개선을 위해 유엔과 상시적인 소통 채널을 가동하고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이러한 공조는 법치와 인권이라는 원칙 아래 북한 문제를 다루겠다는 정부의 일관된 대북 정책 기조를 재확인하는 대목이다.

광주에서 개최되는 세계인권도시포럼은 한국 민주주의의 정신적 토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는 튀르크 대표의 광주 포럼 기조연설 일정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적 공간에서 뜻깊은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광주는 한국의 민주화 과정을 상징하는 문화도시로서 이번 포럼을 통해 도시 단위의 인권 확산 모델을 국제사회에 제시할 예정이다. 튀르크 대표의 이번 방문은 한국의 지방자치단체와 유엔 기구가 인권이라는 가치 아래 직접 소통하는 통로를 넓히는 기회가 되었다.

다만 국제사회의 복잡한 이해관계와 지정학적 갈등 속에서 인권 규범이 실제 구속력을 발휘하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따른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유엔의 인권 권고가 각국의 주권 침해 논란이나 정치적 입장 차이로 인해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고 비판한다. 특히 북한 인권 문제의 경우 북측의 비협조적인 태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OHCHR의 역할이 선언적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러한 회의론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국제 연대만이 장기적인 국가 이익과 부합한다는 판단 아래 협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향후 한국과 유엔은 AI 윤리 가이드라인 제정과 북한 인권 보고서 발간 등 구체적인 사안에서 협력의 밀도를 높여갈 전망이다. 글로벌 AI 허브 설립 과정에서 도출될 인권 기준은 향후 국제 표준 전쟁에서 한국의 협상력을 높이는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이번 접견을 계기로 국제 인권 무대에서의 발언권을 강화하고 법치 중심의 시장 질서를 확립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김 총리와 튀르크 대표의 만남은 기술 혁명 시대에 인권이 국가 경쟁력의 새로운 척도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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