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울산 지역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가 울산시장에 당선되며 정권 교체에 성공했고 진보 성향 조용식 후보가 교육감 자리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기초단체장 5석 중 4석을 휩쓸고 시의회 의석 70% 가까이를 점유하며 광역행정과 기초행정 및 입법 권력이 양분되는 초유의 불균형 구조가 형성되었다.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울산시장 선거에서 현직 시장인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4일 오전 6시 기준 개표가 100% 완료된 가운데, 김상욱 후보는 48.73%에 해당하는 28만 5,294표를 얻어 45.74%인 26만 7,789표를 기록한 김두겸 후보를 2.99%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이번 결과는 울산의 행정 수장이 보수에서 진보 진영으로 교체되었음을 의미하며 향후 시정 운영 기조의 전면적인 변화를 예고하다.
울산 교육의 수장을 뽑는 교육감 선거에서도 진보 진영의 조용식 후보가 보수 단일화 실패의 틈을 타 승기를 잡았다. 조용식 후보는 39.22%인 22만 7,808표를 득표하며 36.47%인 21만 1,834표를 얻는 데 그친 보수 성향 김주홍 후보를 2.75%포인트 차로 앞섰다. 교육감 비서실장 출신인 조 후보의 당선으로 울산 교육 정책은 기존의 진보적 교육 기조를 더욱 공고히 유지할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선거 결과와 달리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며 풀뿌리 권력을 장악했다. 울산 5개 구·군 중 중구, 남구, 동구, 울주군 등 4곳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북구 한 곳을 지키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는 유권자들이 시정 운영에는 변화를 선택하면서도 실생활과 밀착된 기초 행정에는 보수 정당의 안정감을 선택한 이중적 투표 행태를 보인 것으로 분석하다.
중구청장 선거에서는 현직인 국민의힘 김영길 후보가 50.68%인 5만 8,085표를 얻어 전직 구청장 출신인 민주당 박태완 후보를 5.06%포인트 차로 제압하고 재선에 성공했다. 남구청장 선거는 울산시청 대변인을 지낸 국민의힘 임현철 후보가 50.79%의 득표율로 구의원 출신인 민주당 최덕종 후보를 6.56%포인트 차이로 누르며 체급 차이를 입증했다. 동구청장 자리 역시 시의원 출신 국민의힘 천기옥 후보가 44.07%를 기록하며 진보당 박문옥 후보를 2.2%포인트 차로 꺾고 보수 깃발을 꽂았다.
북구청장 선거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거둔 유일한 기초단체장 승리 지역으로 기록되며 야권의 자존심을 지켰다. 전직 구청장 출신인 민주당 이동권 후보는 56.56%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현직인 국민의힘 박천동 후보를 13.13%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질렀다. 울주군수 선거에서는 현직인 국민의힘 이순걸 후보가 54.67%를 득표해 군의원 출신 민주당 김시욱 후보를 따돌리고 현직 프리미엄을 과시하며 수성에 성공했다.
울산시의회 구성 역시 국민의힘이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하며 시장 당선인의 시정 운영에 상당한 견제 장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역구 시의원 19석 중 13석을 국민의힘이 가져갔으며 민주당은 5석, 진보당은 1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비례대표 시의원 3석 중에서도 국민의힘이 2석을 추가 확보함에 따라 전체 22명 정원의 울산시의회는 국민의힘 15석, 민주당 6석, 진보당 1석으로 재편되었다.
기초의회 선거 결과는 정당 간의 세력 균형이 팽팽하게 맞서며 향후 구·군정 운영에서의 치열한 협상을 예고하고 있다. 5개 구·군 지역구 기초의원 44명 중 국민의힘이 22명, 민주당이 21명, 진보당이 1명 당선되어 양당 체제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비례대표 기초의원 6석 또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3석씩 양분하며 어느 한 정당도 독주하기 어려운 구조가 형성되었다.
구체적인 구의회 구성을 보면 중구의회는 국민의힘 6명 대 민주당 4명으로 보수 우위이며 울주군의회 역시 국민의힘 6명 대 민주당 4명의 구도를 보이다. 남구의회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7명씩 동수를 기록하며 안개 속 정국을 예고했고 동구의회는 민주당이 4명으로 국민의힘 3명보다 우세하다. 북구의회는 민주당 5명, 국민의힘 3명, 진보당 1명으로 구성되어 야권의 영향력이 강하게 투영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가 양당 독점 체제를 공고히 했을 뿐 소수 정당의 원내 진입 장벽은 여전히 높았다는 비판을 제기하다. 혁신당과 개혁당 등 제3지대 정당들은 유의미한 의석 확보에 실패하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고 진보당만이 시의회와 일부 구의회에 1석씩 교두보를 마련하는 데 그쳤다. "시장은 민주당인데 의회는 국민의힘이 장악한 불일치 구조는 향후 예산안 심사와 조례 제정 과정에서 극심한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다.
결국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은 임기 시작과 동시에 자신을 견제할 국민의힘 과반 의회와의 협치라는 시험대에 오르게 되었다. 시장과 교육감이 진보 진영으로 채워졌으나 실질적인 예산권과 입법권을 쥔 의회와 기초단체장이 보수 진영에 쏠려 있어 정책 추진 동력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다. 울산의 향후 4년은 행정 수장의 정책 의지와 보수 의회의 견제 논리가 충돌하며 발생하는 정치적 갈등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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