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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K-반도체 혈맹 강화 위해 방한... SK·삼성과 HBM4 공급망 전격 조율

정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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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한국을 방문해 국내 주요 대기업 경영진과 잇따라 회동하며 차세대 인공지능 가속기용 고대역폭 메모리 공급망 점검에 나선다. 황 CEO는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삼성전자 전영현 부회장을 차례로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번 방한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제품인 베라 루빈 상용화를 앞두고 한국 반도체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젠슨 황 CEO는 2026년 6월 8일 오전 8시 30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나 양사의 반도체 및 인공지능 사업 협력을 논의한다. 이번 회동은 전날 진행된 비공식 미팅에 이어 공식적인 비즈니스 협상을 진행하는 자리로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정재헌 SK텔레콤 사장 등 그룹 주요 경영진이 배석할 예정이다. 양측은 면담 종료 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엔비디아와 SK 간의 구체적인 협력 로드맵을 직접 발표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수장인 전영현 부회장과의 만남은 같은 날 저녁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핵심 의제는 고대역폭 메모리 공급 현안으로 압축된다. 황 CEO는 전날 삼성전자 방문 계획을 묻는 질문에 "내일 전영현 부회장을 만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직접 언급하며 삼성과의 협력 의지를 공식화했다. 양측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 가속기인 베라 루빈에 탑재될 6세대 HBM4 공급 일정과 기술 검증 단계를 집중적으로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의 이번 행보는 글로벌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인 고성능 메모리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안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과 D램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차세대 규격인 HBM4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베라 루빈 가속기는 향후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시장의 핵심 장비로 평가받는 만큼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공급 비중이 실적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황 CEO는 반도체 기업 외에도 LG, 현대차,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그룹 경영진과 연쇄 회동을 가지며 인공지능 생태계 전반으로 협력의 폭을 넓힌다. 여의도 LG 트윈타워를 방문해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가전 및 전장 분야의 인공지능 도입 방안을 논의하며 이후 양재동 현대차 사옥에서 정의선 회장을 만날 계획이다. 네이버 이해진 의장과의 회동에서는 거대언어모델 및 클라우드 인프라 협력이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엔비디아의 하드웨어와 한국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결합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공식 일정의 마무리는 국내 인공지능 및 로봇 관련 기업들이 총출동하는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이 장식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SK텔레콤, 현대차그룹, LG전자, 네이버 등 대기업과 크래프톤, 업스테이지, 두산 로보틱스 등 각 분야 선도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황 CEO는 이 자리에서 한국 인공지능 산업계 전반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엔비디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생태계 확장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특정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시장 독점적 지위가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협상력을 약화시킬 수 있으며 공급 과잉 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기계적 중립성을 고려할 때 한국 기업들은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독자적인 생태계 구축과 고객사 다변화라는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젠슨 황 CEO의 이번 방한은 한국이 전 세계 인공지능 하드웨어 공급망에서 대체 불가능한 요충지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릴레이 회동에서 도출될 협력 결과물들은 향후 수년간 글로벌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의 판도를 결정짓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기업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기술 격차를 더욱 벌리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져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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