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명의 노동자 목숨을 앗아간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가 '기초적인 용접 불량'과 '무자격자 시공'이 부른 참혹한 인재(人災)로 최종 규명됐다. 설계 하중의 35% 수준에서도 무너진 대형 철골 구조물의 붕괴 뒤에는, 무자격 공사부터 관계자들의 땜질식 은폐까지 총체적 부실의 민낯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025년 12월 11일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건립 현장에서 발생한 철골 구조물 붕괴 사고는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조사 결과 '부실 시공'이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고로 노동자 4명이 사망했으며, 관계 당국은 부실 시공을 중대 인재로 결론 내렸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길이 48m에 달하는 대형 철골 구조물의 주요 접합부 용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 붕괴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특히 충격을 주는 부분은 사고 당시 하중이 설계 기준의 약 35% 수준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통상적인 안전 기준을 크게 밑도는 하중에서도 구조물이 속절없이 무너져 내린 것은 부실 시공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더욱이 이번 사고는 단순히 기술적인 결함에 그치지 않았다. 공사 과정 전반에 걸친 총체적 부실과 책임 방기 정황이 드러났다. 주요 구조물 용접 작업에 무자격 용접공이 투입됐으며, 이들에 대한 기본적인 기량 평가조차 실시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공사를 맡은 시공사와 감리자는 용접이 불량하게 됐다는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전체 구조물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시행하지 않았고, 불량이 확인된 일부 부위에만 땜질식으로 보수를 하는 등 안전을 경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고의적 은폐 시도는 4명의 목숨을 앗아간 비극의 배경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