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무성의한 선관위 증인들의 태도에 여야의 맹폭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사전투표 폐지, 올림픽공원 시위, 행안부 장관 발언, 그리고 의원의 욕설 의혹까지 전방위적인 정쟁으로 얼룩지며 본질을 잃고 고성만 난무한 하루를 보냈다.
제3차 전체회의가 열린 국회는 시작부터 격정으로 치달았다.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과 위철환 위원장 직무대행을 포함해 증인 55명과 참고인 3명이 출석했으나, 선관위의 무책임한 태도에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선거 당일 투표지 부족 항의 전화나 민원 상세 내역은 「접수 관리하지 않아 제출 불가」라는 어처구니없는 답변이 돌아왔고, 전임 위원장 배우자 해외 출장 사례는 임기와 같은 5년 치만 보관하는 등 부실함이 지적됐다. 특히 선관위와 수의계약을 한 업체가 계약 일주일 뒤 선관위 전 직원을 채용, '이익 공생관계'가 형성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공분을 샀다. 더욱이 부실하게 업무를 처리한 선관위 상임위원 연봉은 1억4천만원에 달했으며, 송파구선관위원장을 제외한 각급 선관위원장들이 대형 사고에도 6월 근무 수당을 챙겨 반환하지 않은 점이 도마에 올랐다. 심지어 윤상현 국조특위 위원장이 정당한 이유 없는 자료 제출 거부 시 징역 3년 이하, 1천만~3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엄중히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선관위 증인들은 꾸벅꾸벅 졸거나 잠든 모습까지 보여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으로부터 「여전히 철밥통」이라는 맹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선관위의 '철밥통' 같은 태도에 대한 질타도 잠시, 국정조사는 곧바로 여야의 극한 정쟁으로 돌변했다. 여야 의원들은 사전투표제 폐지 여부, 올림픽공원 점거 시위대 표현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최보윤, 최수진 의원 등은 민주당 전용기, 양부남, 김남희 의원 등과 설전을 벌이며 파열음을 냈다.
이어진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질의에서는 야당의 질책과 장관의 비꼼이 충돌하며 고성이 오갔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대해 윤 장관이 「'선거에 개입해달라'는 요청을 하신 걸로 착각했다」며 비꼬자, 김남희 민주당 의원이 반발하며 여야 간 고성 대치가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