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 있는 동일하이빌에 프리미엄이 붙은 등 지방에도 인기있는 분양권이 있다.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오름세를 보이면서 이미 금융위기 이전 가격으로 회복한지 오래고 버블세븐 지역과 기타 인기 지역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아직까지 지방은 미분양 적체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인구 유출 등으로 주택 수요는 부족하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부동산 침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활기를 띠고 높은 프리미엄으로 거래되는 곳이 있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지방 중에서도 개발 재료가 뚜렷한 블루칩 지역의 경우에는 인구 증가세도 뚜렷하다”면서 “그런 블루칩 지역 중에서도 브랜드 인지도, 단지 규모, 입지여건 등을 갖춘 아파트들은 부동산 불황속에서도 단연 인기다”고 말한다.
◆ 서울 접근성 뛰어나고 개발 호재 풍부한 ‘충남 지역’
충남 천안과 아산의 경우에는 KTX의 고속철도로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 수도권 생활이라는 큰 메리트가 있다. 또한 행정중심복합도시, 황해권 개발 등 개발 호재가 많아 자족도시로 기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천안·아산지역은 앞으로 개발이 예정된 각종 계획이 많고 매년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주택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동일하이빌은 충남 천안시 쌍용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 5블롯1롯트에 ‘천안동이하이빌’을 분양 중이다. 이 분양권은 126㎡의 분양가가 2억8천846만원인데 프리미엄이 3천만원 이상이 붙어 현재 3억~3억2천만원에 거래가 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천안시에서 개발 승인을 내주지 않으려고 했을 정도로 좋은 위치를 자랑한다. 봉서산 속에 자리 잡아 자연 훼손 논란이 일 정도로 자연여건이 좋다. 천안의 발전축인 ‘불당지구∼경부고속철 천안아산역∼아산신도시’의 축에 속한 것도 장점이다. 107~289㎡ 다양한 주택형으로 964가구의 대단지 아파트이며, 쌍용지구 동일 하이빌은 천안의 고급주거지로 꼽히는 불당지구와 가깝다.
대한주택공사가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A8블록에 분양 중인 ‘배방휴먼시아’분양권도 분양가 대비 프리미엄이 2천만원 가량이 붙었다.
충남 당진에는 현대제철, 현대아이스코, 동부제강, 동국제강 등 국내 상위 6개 대형 철강업체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 당진은 대규모 기업 유치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일신건영이 충남 당진군 당진읍에 분양한 ‘남산공원휴먼빌’분양권도 당초 분양가보다 많게는 1천600만원 이상이 붙었다. 남산공원휴먼빌은 당진의 주거, 생활, 교육의 중심인 읍내리에 위치해 투자 수요를 받쳐주는 실수요자층이 풍부하게 포진돼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서해안 벨트를 중심으로 석문지구, 고대지구, 부곡지구 등 국가산업단지가 철강배후지역으로 개발되고 있다. 지역개발과 함께 인구유입도 가속화돼 2003년부터 인구가 매년 3천~5천명 증가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과 지역 개발 겹호재로 수요자의 주목받는 ‘전북 군산, 여수’
전북 군산과 여수 역시 개발 호재가 풍부한 지역이다. 전북 군산의 경우에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새만금 등 굵직한 개발 호재로 집값뿐만 아니라 땅값도 크게 오르고 있다. 특히 군산은 서해안 고속도로, 장항 복선 전철, 현재 건설중인 공주-군산간 고속도로 등으로 서해안 교통의 요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리고 전남 여수의 경우에는 광양만 경제자유구역에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라는 겹호재로 투자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그리고 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두고 전라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완료돼 KTX가 개통되면 서울~여수의 열차시간이 3시간대로 단축된다.
삼성중공업이 전북 군산시 미장동 선보이는 ‘수송공원삼성쉐르빌’도 주목된다. 이 분양권은 높게는 분양가보다 1천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112㎡는 분양가가 1억7천691만원이었으나 현재는 1억8천8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군장국가산업단지 배후주거지로 조성된 수송택지지구 동쪽에 위치해 경포천과 수송공원이 가깝다. 서해안고속도로가 차로 10분 거리다. 고속화국도와 26번 국도가 인접해 익산 전주 김제 등으로의 접근성이 높다는 게 강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