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더기가 발생한 젓갈을 전국에 유통시킨 업자들이 적발됐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광역전담반(이하 특사경)은 부산지검 동부지청과 합동으로 지난 5일부터 김장철 성수 식품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비위생적으로 멸치액젓 등을 제조하거나 판매한 염모씨 등 3명을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단속된 업체는 대표적인 젓갈류 생산지인 부산 기장군 대변항 근처 야산에 식품위생용기가 아닌 600ℓ짜리 대형 플라스틱용기 50~150개를 설치하고 그늘막이나 기타 위생시설조차 없이 젓갈을 제조하다 적발됐고, 이중 영업허가를 받지 않은 곳도 있었다.
특히 젓갈에 구더기 등의 해충이 기생하는 업체도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수개월 방치된 젓갈의 액젓을 채취하고 이물질을 걸러낸 후 용기에 담아 판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은 대변항에서 직접 불량 젓갈을 판매한 것은 물론, 젓갈 일부는 택배를 이용해 서울과 경기, 강원 등 전국적으로유통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특사경은 문제가 된 멸치젓과 갈치젓, 전어젓 등의 젓갈류 11톤(600ℓ 용기 19개)을 압류후 폐기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