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이티에 PKO 파견 검토 중

정부는 19일 아이티 구호활동과 치안유지를 위해 유엔 평화유지군(PKO)에 병력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UN 측에서 현지 치안수요가 커지면서 각국에 파병규모를 늘려달라고 권고하고 있어 우리도 외교통상부와 국방부가 PKO 파병 방안을 내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파병 규모는 국방부에서 현지 수요와 가용병력 등을 우선 검토한 후에 윤곽이 잡힐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안정보장이사회는 이날 오전 반기문 사무총장의 요청에 따라 각 회원국에 1천500명의 경찰 인력과 2천 명의 평화유지군을 추가 파병하도록 권고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티에는 각국에서 차출된 9천여 명의 군과 경찰인력이 유엔아이티안정화지원단(MINUSTAH)에 파견돼 치안을 맡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여군 이선희(43) 소령을 파견했다.

한편, 국회는 지난해 12월 PKO 병력 파견과 관련해 국회 동의 없이도 유엔과의 사전협의를 진행할 수 있는 내용의 '국제연합 평화유지활동 참여법'을 통과 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