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위례신도시가 평균 14.8대1의 높은 경쟁률로 사실상 사전분양 일정을 마쳤다.
좋은 입지에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반면 아파트 매매시장은 경기 위축과 가격 하락에 대한 불안으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더욱 짙어졌다.
또한 4월에는 2차 보금자리주택이 사전예약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아파트 거래는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반면 전세시장은 물건이 많지 않아 신도시와 수도권 중심으로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세를 찾는 실수요가 꾸준하고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의 수요도 이어지고 있다. 신규주택 청약을 위해 무주택 세대주 자격을 유지하면서 전세로 머무는 경우도 많아 저렴한 소형 전세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부동산114(www.r114.co.kr)의 자료에 따르면 금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이 -0.03%의 변동률로 4주 연속 하락했다. 신도시와 수도권도 각각 -0.02%, -0.01%의 변동률로 지난주에 이어 내림세를 나타냈다. 특히 서울은 강남권 재건축을 선두로 하락했던 시장이 강북권 일반아파트까지 약세가 확대되면서 거래시장이 더욱 위축됐음을 보여줬다.
서울 재건축시장 역시 금주 0.12% 하락해 6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 서울 강북권역까지 매매 하락 확산
서울 매매시장은 ▼강동(-0.12%) ▼노원(-0.09%) ▼송파(-0.07%) ▼금천(-0.07%) ▼서초(-0.04%) ▼영등포(-0.01%) ▼도봉(-0.01%)이 하락했다.
자료=부동산114 |
신도시도 거래가 잘 되지 않는다. 급매물이 나오지만 출시된 급매물조차 거래가 원활하지 않다. ▼일산(-0.04%) ▼중동(-0.03%) ▼평촌(-0.03%) ▼분당(-0.01%)이 하락했다. 일산은 중대형뿐만 아니라 소형도 조정됐다. 주엽동 문촌주공7단지 62㎡ 가격이 내려갔다. 분당은 출시됐던 물건이 거래되지 않자 호가가 다시 하향 조정되기도 했지만 매수자들은 관망하며 매수타이밍을 더 늦추고 있다.
수도권은 중대형 매수세가 적어 하락했다. ▼의왕(-0.09%) ▼화성(-0.05%) ▼파주(-0.05%) ▼의정부(-0.03%) ▼용인(-0.03%) ▼고양(-0.03%) ▼광명(-0.02%) 등이 하락했다.
◆ 전세 오름세 신도시, 수도권 상승 지속
전세시장은 중소형 전세물건 부족으로 신도시와 수도권이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0.01%)은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신도시(0.14%)와 수도권(0.09%)은 전주보다 상승폭이 더 커졌다. 4~5월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전세가격 급등 부담과 분양 대기수요 증가로 물건이 부족하다. 신도시와 수도권의 전세 부족과 가격 오름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자료=부동산114 |
▼양천(-0.15%) ▼금천(-0.12%) ▼송파(-0.08%) ▼서초(-0.02%)는 하락했다. 양천구는 2월 중순 이후 학군 수요가 마무리되면서 전세물건이 조금씩 쌓이지만 수요는 별로 없다.
신도시는 ▲분당(0.26%)이 크게 올랐고 ▲중동(0.18%) ▲산본(0.11%) ▲일산(0.01%) 순으로 상승했다. 분당은 융자가 많은 전세물건만 시장에 남아있는 상태이며 전세물건을 찾기 어렵다. 야탑동 장미현대, 서현동 시범한양·시범삼성, 한신, 이매동 아름단지 등 가격이 오른 아파트가 지난주보다 크게 늘었다. 중동도 신혼부부와 봄 이사철 수요가 꾸준히 형성되면서 미리내롯데2, 상동 반달동아 등 중소형이 500만원 올랐다.
수도권은 전세 수요자들이 싼 전세물건을 찾아 수도권 외곽으로 이동하거나 같은 지역 내에서도 싼 물건을 찾아 움직이고 있다. ▲광주(0.26%) ▲구리(0.25%) ▲시흥(0.22%) ▲수원(0.21%) ▲화성(0.20%) ▲광명(0.19%) ▲안성(0.19%) ▲의왕(0.18%) ▲용인(0.13%) 등이 상승했다. 구리시는 주변에 출시된 물건이 없어 재계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광명시는 신규아파트 위주로 전세물건이 소진되면서 가격이 소폭 올랐다. 화성시는 인접한 수원에서 전세물건을 찾지 못한 신혼부부와 전세 수요자가 내려왔다. 병점, 봉담읍 일대까지 전세물량이 부족한 상태이다.
◆ 매수 관망 짙어져 거래 위축, 수도권 소형 전셋값 강세 지속
경기 불안과 가격 하락 등을 우려해 아파트를 매입하는 시점을 늦추고 있다. 가격을 선도했던 재건축시장 역시 단기급등 부담으로 가격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동안 매매시장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입지가 양호하고 저렴한 공공분양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어 내집마련을 하려는 수요자들이 기존주택 매입을 외면하고 있다. 전세로 머물면서 보금자리주택이나 투자성 있는 분양주택을 공략하겠다는 수요자도 많다.
이에 따라 전세시장에 물건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수요자들이 전세물건이 남아있고 가격이 더 싼 곳으로 이동하면서 신도시와 수도권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전세물건을 찾으려는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많은 수도권 시장도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용인, 고양, 파주, 남양주, 김포, 광명 등지의 입주물량이 많은 편이다. 새 아파트가 입주하면 저렴한 아파트 전세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