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GDP는 전기대비 1.8%, 전년동기 대비로는 7.8%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제조업은 반도체와 전자부품, 영상음향통신기기 등 전기전자의 호조에 힘입어 전기대비 3.6%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20.0% 늘어났는데, 20%대를 기록한 것은 2000년 3분기(20.6%) 이후 9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건설업은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1.6% 증가하면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업, 운수 및 보관업 등이 호조를 보여 전기대비 1.5% 증가했다.
지출측면에서는 내수가 민간 및 정부소비, 건설 및 설비투자가 모두 늘어 전기대비 2.7%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9.5%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의류 및 신발 등 준내구재에 대한 지출이 늘어 전기대비 0.6% 증가했으며,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 확대에 따른 사회보장지출 증대 등으로 전기대비 5.7% 늘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건설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늘어 전기대비 1.5% 증가했으며, 건설투자도 건물건설은 감소했으나 토목건설이 늘어 전기대비 0.9% 증가했다.
재화수출은 반도체와 LCD, 자동차 등이 크게 늘어 전기대비 3.4% 증가했다. 재화수입도 기계류를 중심으로 전기대비 5.4% 증가했다.
재화의 수출과 수입은 작년동기대비 각각 21.3%, 22.1% 올라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교역조건 변화를 반영한 실질국내총소득(GDI)은 전기 대비 1.0%, 전년동기 대비로는 9.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