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4%에서 3.0%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내년의 경제성장률은 3.2%로 전망했다.
유엔은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2010 세계경제상황 및 전망보고서'를 통해 "세계경제가 지난 2차 세계대전 이래 최악의 경제위기에서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이와 같이 밝혔다.
특히 유엔은 "지난해 마이너스 2%의 성장률을 기록한 세계경제가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확대통화정책에 의해 회복되고 있다"면서도 "경기회복 수준이 여전히 너무 약해, 일자리 감소상황을 회복시키지 못하고 깊은 경기침체로 인한 산업생산 갭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엔은 국가별 올해 및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았는데, 미국의 올해 및 내년 경제성장률은 각각 2.9%, 2.5%로 전망했으며 일본의 올해 및 내년 경제성장률은 모두 1.3%로 예상했다. 유럽의 올해 및 내년 경제성장률은 각각 0.9%, 1.5%로 전망했다.
유엔은 중국과 인도가 다른 개발도상국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경기회복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중국의 올해 및 내년 경제성장률은 각각 9.2%, 8.8%, 인도의 올해 및 내년 경제성장률은 각각 7.9%, 8.1%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지난해 2.4%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아프리카의 성장률은 금융위기 이전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올해와 내년에 각각 4.7%, 5.3%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의 올해 및 내년 경제성장률은 각각 4%, 3.9%로 전망했다.
한편 유엔 경제사회부문의 개별정책분석가인 롭 보스는 "좋은 소식은 실물 경제 위기가 완화되고 있으며 우리가 지속적인 경기회복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실물경제는 약하고 평탄하지 않다"고 평가하고 "나쁜 소식은 경제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위험이 있어, 내년에 썩 좋지 않은 경제성장률이 기록될 것이라는 점이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