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쌍용건설, 국내 두번째 리모델링 단지 완공

쌍용건설이 국내 두 번째 리모델링 단지를 완공했다.

쌍용건설은 영등포구 당산동 3가 559번지 쌍용 예가 클래식(옛 평화아파트) 3개 동 284가구의 리모델링 공사를 2년만에 마치고 16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방배동 쌍용 예가 클래식(옛 궁전아파트)에 이어 국내 2호 리모델링 단지인 '쌍용 예가 클래식'은 지하 2층 주차장과 1층 필로티 조성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수직증축이 실시됐으며 진도 7의 지진을 견디도록 내진설계도 적용됐다.

1978년 완공된 이 아파트는 30년 된 골조를 유지한 상태에서 지하 2층까지 주차장을 만들고 기둥과 벽체를 특수철판으로 보강해 1개 층을 수직증축 한 것이 특징이다.

또 국내 아파트 최초로 벽체에 댐퍼(진동 흡수 장치)를 매립해 진도 6.5~7 규모의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골조를 보강했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가구당 면적은 ▲72.6㎡→93.5㎡ ▲92.1㎡→115.3㎡ ▲111.4㎡→137.7㎡로 늘어났다. 세대별 공사비는 약 9000만~1억7000만 원이 들었다.

기존 58대 규모에 불과했던 지상주차장 대신 285대를 수용할 수 있는 지하 2층 주차장을 신설했다. 최고층에서 지상 1층까지만 운행되던 엘리베이터도 지하 1층까지 연장되고 지하 주차장까지 자연채광이 가능한 선큰(Sunken) 설계도 도입됐다.

과거 지상 주차장 공간은 잔디 이야기 쉼터, 파고라 솔향기 쉼터, 모험놀이터, 수경공간 등으로 변경했다. 각 동 1층을 필로티로 띄운 공간과 지하 1층에는 로비 라운지, 세대별 락커 등 주민편의시설이 들어섰다.

강태만 리모델링조합장은 "개선된 주거환경 외에도 3.3㎡ 당 980만 원대였던 시세가 1700만 원에 거래돼 시세차익까지 얻었다"며 "특히 지하 주차장과 1층 필로티, 주민공동 공간에 대한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양영규 쌍용건설 리모델링사업부장은 "안전성 논란이 있는 수직증축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 현장"이라며 "3~4층 수직 증축만 허용된다면 2베이 평면을 3베이로 만드는 등 최신 아파트와 차이가 없는 리모델링 아파트가 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쌍용건설은 지난 2007년 1월 국내 최초의 단지 전체 리모델링 사업인 방배동 쌍용 예가 클래식(옛 궁전아파트)을 완공한 바 있다. 이번 2호 사업장인 당산동 쌍용 예가 클래식 완공에 이어 현재 3호 사업인 도곡동 동신아파트를 리모델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