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배추대란이 중국내 배추 투기로 이어져 중국마져 '배추대란'이 발생했다.
광저우일보(廣州日報)는 13일 중국산 배추가 '가격기 좋은' 한국으로 흘러가는 탓에 공급 부족을 초래해 중국 각지의 배추가격이 뛰고 있으며, 이미 한국으로 수출이 집중된 동북지방산 배추 가격은 '금값'이 됐다고 보도했다.
광저우의 강촌농산품종합시장과 강남과채도매시장 등에서 최근 1개월 가까이 배추와 무 가격은 각각 ㎏당 평균 0.6위안, 0.2위안 올랐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광저우는 지린성과 산둥성 등의 동북지방에서 배추와 무가 많은 양이 유입됐으나 한국으로 비싼 가격에 팔려가는 탓에 중국 남부지방에서는 오히려 공급이 달리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광저우는 윈낭성의 배추가 집중 공급되는 시기인 이달 하순을 기다리고 있다.
동북지방 배추 시세는 올 상반기 t당 550위안(9만 2천300원)정도였으나 최근들어 t당 850위안으로 300위안 올랐다. 그러나 한국 김치 대란이 발 빠른 중국 상인에게는 좋은 돈벌이가 되고 있다.
11월에 배추의 대량 수확이 가능한 산둥성의 경우 수천t씩 '입도선매'하는 한국 상인이 줄을 서면서 산둥성내 배추 농가와 기업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또 한편 저장성의 상인은 동북지방에서 배추를 대규모 긴급 구매해 이를 김치로 가공, 한국으로 직접 수출하기 위해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