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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순익 증가하는데…고용은 여전히 '인색'

지난 5년간 15대 대기업집단의 순이익은 증가했으나 고용은 미비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상위 15대 대기업집단의 상장계열사에 대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중심으로 2005년~2009년 고용, 순이익, 사내유보금, 투자금액에 대한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체 당기순이익이 2005년 29조6791억원에서 2009년 33조7488억원으로 조사돼 13.7%인 4조697억원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은 2005년 7조6316억원에서 2009년 13조3830억원으로, 5년간 5조7514억원 증가해 당기순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LG는 4조1041억원, 현대자동차는 2조4847억원, 현대중공업은 2조1371억원이 각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사내유보금의 경우 2009년 27조3240억원으로, 2005년에 비해 20.3%인 4조6189억 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5년간 사내유보금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삼성으로, 6조3925억원에서 11조3074억원으로 4조9149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는 4조5095억원, LG는 3조5105억원, 현대중공업은 1조99305억원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고용추이의 경우 2005년 53만397명에서 2009년 53만4804명으로 총 4407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은 6.9%인 9720명 증가했으며, 현대자동차는 8.3%인 8104명, LG는 8%인 5114명을 각각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K와 롯데, 포스코, 현대중공업, 한진, KT, 두산, LS 등 8개 기업은 고용이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롯데는 -24%인 7243명, KT는 -18%인 6935명, LS는 -35.75%인 2769명을 각각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액의 경우 2009년 말 34조9600억원으로 2005년 32조2404억원에 비해 2조7196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투자액에 대해서는 연도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경실련 측은 전했다.

경실련 관계자는 “15대 대기업집단의 고용은 당기순이익과 사내유보금 등 기업 재무성과 큰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기업의 이익증대에도 불고하고 고용은 증가시키지 않았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