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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조금 하회할 전망이다. 수치상으로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SK텔레콤은 이동통신서비스 시장 1위 기업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무엇보다 기술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함으로써 미래 성장성 측면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실적은 부진, 가입자수는 3Q 연속증가
SK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은 5500억원, EBITDA 세전이익은 1조8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매출액은 가입자수 증가와 스마트폰 보급에 따른 가입자당 매출액(ARPU) 증가로 전분기 대비 2.0% 가량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감가상각비가 증가한 데다 과징금 129억원, 고객센터 등 자회사 출범에 따른 초기비용 등으로 1.0% 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순이익은 SK C&C 지분 4.9% 처분으로 1468억원의 매각차익이 반영돼 36.0% 증가할 전망이다.
3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정부의 규제로 마케팅 비용 지출 증가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갤럭시S와 iPhone 4의 출시로 인해 비용 증가가 컸기 때문도 있다. 또한, 단말기 보조금 제한 조치를 앞두고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재고로 남아 있던 피쳐폰에 대한 마케팅 비용이 크게 증가한 것도 비용 증가의 중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3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보다는 향후 4분기와 내년을 바라보면 SK텔레콤에 대한 기대는 크다. 우선 향후 보조금 제한 조치로 마케팅 비용 증가는 억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0월부터 이동전화 단말기에 대한 통신사와 제조사의 보조금을 27만원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각 통신사들은 보조금 제한 조치 시행 이전인 3분기, 특히 9월에 마케팅 비용을 집중적으로 투입했고 이는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지만, 방통위에서 시장 감시를 강화하고 있고 10월 들어 각 통신사들이 마케팅 비용을 축소하고 있어, 3분기와 같은 과열 현상은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과 및 모바일 인터넷 접속기기의 빠른 보급으로 가입자당 매출액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초당과금제 및 유무선대체(FMS) 도입 등으로 인해 가입자당 매출액 감소 요인이 크게 증가했지만, 최근 스마트폰 이용자 비율이 10%를 넘어서고 갤럭시탭 등의 휴대용컴퓨터(MID)가 빠른 속도로 확산될 전망이어서 가입자당 매출액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미래 수익원인 가입자수가 3분기 연속 크게 증가한 점이 무엇보다 긍정적인 모습이다. 1~3분기 순증가 가입자는 2009년 순증 가입자의 92%에 달해 10년 순증가 가입자수는 2008년, 2009년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9월말 스마트폰 가입자수가 250만명으로 급증해 무선데이터의 성장성도 높아졌다. 6월24일 출시한 갤럭시S폰은 9월말 가입자수가 120만명을 넘어서며 성장을 주도했다. 더욱이 5만5000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해야 이용할 수 있는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 가입자가 129만명으로 늘어 데이터 매출 증가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방학, 휴가 등 계절적 요인으로 통상 3분기 매출은 2분기보다 적지만 올해는 스마트폰 보급, 유선 재판매 매출 발생으로 2분기보다 늘어난 것으로 보여 3분기 실적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 반드시 이긴다’는 자신감 충천
지난달 SK텔레콤 조기행 GMS(Green Management Service) 사장은 간담회를 통해 SK텔레콤의 성장성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스마트폰 성장 추세가 지속되면서 현재까지 230만명의 스마트폰 가입자를 확보했고, 금년 말까지 300만명의 스마트폰 가입자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 밝혔다.
B2B(기업 간 전자상거래, Business to Business) 매출 목표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31개 IPE(산업생산성증대, Industry Productivity Enhancement) 프로젝트와 B2B를 통해 기업 부문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트워크 경쟁력 우위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무제한 정액제 경쟁 국면에서 SK텔레콤의 이동통신 네트워크 경쟁력은 사실상 단연 돋보인다. 특히 2FA(데이터망)를 신규로 할당 받아, 용량 측면에서 경쟁사 압도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품질에 대한 인식 차이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단말기(디바이스) 부문의 경쟁력도 유지하지 위해 삼성과 TF를 구성해 추가 모델을 준비 중이고, 애플과도 언제든 협력할 수 있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연내 혹은 내년 초쯤 새로운 모델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UN글로벌콤팩트 가입, 기업시민委 설치
SK텔레콤은 뉴욕증시 상장 법인으로서 그동안 사베인 옥슬리(Sarbanes Oxley Act)법에 기반한 내부통제시스템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중심으로 윤리경영 노력을 강화해 왔다.
2007년5월에는 4대 그룹 관계사 최초로 이사회 만장일치로 유엔글로벌콤팩트 가입을 결정해 노동, 인권, 환경, 반부패 등 4대 분야 10대 원칙의 준수에 있어 글로벌 수준의 지속가능경영 실천을 이해관계자에게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속가능경영의 전사적 실천을 위해 2008년5월에는 이사회 산하 5개 소위원회 중의 하나로 기업시민위원회를 설치했다.
3명의 사외이사와 1명의 사내이사로 구성된 기업시민위원회는 지속가능경영 추진 방향과 성과 및 외부 커뮤니케이션 사항을 점검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총 6회의 위원회를 개최해 SK텔레콤의 지속가능경영 현황을 검토했으며, 글로벌 동향과 국내외 이해관계자의 기대 수준 등을 고려해 향후 집중적으로 보완해야 할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2009년5월에는 기업시민위원회의 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 부서장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했다. 앞으로 지속가능경영 KPI를 선정해 관리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높여갈 계획이다.
한편 SK텔레콤은 2008년에 이어 2009년에도 다우존스와 SAM사가 선정하는 다우존스 지속가능성 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exes)에 편입되는 등 지속가능경영을 통해 국내 대표 통신 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명성을 높이고 있다. SK텔레콤은 특히 고객관계관리, 고객정보 보호, 준법·윤리경영, 인재 확보, 유지, 육성, 이해관계자 커뮤니케이션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CSR 실천과 공정한 사회 구현 노력
SK텔레콤은 14일 경기도 부천대학교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청년고용 종합대책회의’에 상생협력 우수 대기업 대표로 참석해 SK텔레콤의 동반성장 전략 및 실천 사례를 발표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고용부 등 주요 관계 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SK텔레콤 정만원 사장은 개방과 참여, 개인화 등 IT트렌드에 따른 새로운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과 이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한 대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우수사례 발표에서 정 사장은 새로운 동반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스페셜 노하우’를 보유한 전문인력 양성과 본원적 경쟁력 제고를 통해 작지만 강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 육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SK텔레콤이 추진해온 전문인력 양성 사례로 모바일 IT 전문가 양성을 위한 ‘T아카데미’, 애플리케이션/콘텐츠 상용화에 필요한 테스트 환경을 제공하는 ‘MD테스트 센터’ 등을 설명했다.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 사례로는 중소 협력사 임직원 대상 맞춤형 무상교육을 제공하는 ‘SK 상생아카데미’, 사회적 기업 직접 설립 등을 제시했다. 정 사장은 “T아카데미 수강생 2500명 돌파, 470개사 및 7400명 개발자의 MD테스트 센터 이용, 상생아카데미 10만명 수강생 배출 등이 상생 성과가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한 뒤, “향후에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과 공정사회 구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속가능경영, 경영성과 향상에 기여
급속한 기술 발전에 따른 기술융합 가속화, 글로벌 경쟁의 심화 등 경영 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에 대한 기대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이해관계자 가치 극대화를 지향하는 SK 고유의 기업 철학과 고객중심경영 체계를 바탕으로 지속가능경영을 펼치고 있고 자부한다.
SK텔레콤은 경영철학인 SK Management System(SKMS)에서 고객, 구성원, 주주, 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가치창출을 통해 인류행복에 공헌할 것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인 이윤창출과 더불어 윤리경영, 사회공헌, 환경경영 등 전략적인 CSR활동에 지속적이고 독창적인 노력을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대한민국 이동통신서비스 시장 1위 기업으로서 내외부의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사회적 역할 수행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환경경영, 상생경영, 고객보호, 사회공헌, 윤리경영의 5개 분야를 지속가능경영 중점 추진 분야로 정해 주요 이슈별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기존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에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지속가능경영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뿐만 아니라, 건전한 경영 관행의 정착, 급격한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력 향상, 이해관계자 신뢰 획득 등에 기여함으로써 SK텔레콤이 장기적으로 뛰어난 경영성과를 달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