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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1조원 클럽' ⑦ LG디스플레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력으로 ‘高高’행진

LG디스플레이(대표이사 권영수, 權暎壽)는 부정적인 업황에도 경쟁업체 대비 지속적인 우위를 보여 왔다. 해외 업체보다 낮은 수준의 감산으로 어려운 시기를 견디고 있으며, 고수익 제품인 IPS 패널과 LED 패널은 프리미엄 패널을 필요로 하는 새로운 거래처가 증가 중이다. 2010년의 경우 기존의 예상보다 수익성이 다소 훼손되었지만2011년에는 IPS 패널 적용 태블릿 PC 시장과 50” 이상 대형 LED TV 시장의 성장 속도가 한 층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로 3분기 최대 매출

LG디스플레이가 2010년 3분기에 안정적 고객기반을 바탕으로 한 시장점유율 증대 및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에 힘입어 6조 6,976억원의 사상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21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LG디스플레이는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2010년 3분기에 매출 6조 6,976억원과 영업이익 1,821억원, 당기순이익 2,2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CD 가격 하락에도 LG디스플레이가 전분기 대비 약 4% 늘어난 사상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 것은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LED 백라이트 LCD, IPS(In-Plane Switching) 패널 등 프리미엄 제품 군의 판매 비중을 늘리고 아울러 노트북, TV 등의 주요 제품군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였기 때문이다.
 
반면 일부 고객사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수요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LCD패널 가격이 하락하는 등 세계 LCD 패널 시장 상황이 급격하게 변동하여 LG디스플레이 3분기 영업이익은 1,821억으로 전분기(7,260억원) 대비 감소하였다.

▲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LG디스플레이 권영수 사장은 “일부 고객사 및 유통 채널의 재고 조정으로 시장상황이 급변하였으나, LG디스플레이는 IPS를 비롯한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고객과 시장의 인정을 받으며 오히려 점유율을 확대하고 사상 최대 분기매출을 기록하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거두었다”며  “LG디스플레이는 기업체질을 강화하는 노력과 시장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전략으로 어려움에 대한 내성을 길러왔다. 강한 경영체질과 자신감을 근간으로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를 경쟁력 제고의 기회로 만들 것이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매출액은 6조 6,976억원으로 전분기(6조 4,542억원) 대비 4%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5조 8,179억원) 대비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21억원을 기록해 전분기(7,260억원) 대비 75%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6,622억원) 대비 7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2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전분기(5,548억원) 대비 60% 감소한 것이고, 전년 동기(5,953억원) 대비 62% 감소했다.
 
3분기 EBITDA는 9,865억원(EBITDA 이익률 15%)을 기록했다. 3분기 LCD 출하량(면적기준)은 전분기 대비 약 12% 증가한 720만 평방미터를 기록했으며,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58%, 모니터용 패널이 19%, 노트북용 패널이 15%, 모바일용 및 기타 어플리케이션 패널이 8%를 차지했다. 3분기 평균 가동률은 약 90% 초반 수준을 유지했다.

연말까지 수요 회복과 재고 소진 속도에 대한 우려는 계속될 전망이다. 서플라이 체인 상의 거의 모든 업체가 정상 수준 이상의 재고를 보유 중이다.

40%에 달하는 TV 가격 인하와 함께 추석부터 10월10일까지 이어졌던 중국 TV 시장의 특수가 재고 소진에 다소 도움을 주었지만, 올해의 경우 IT 제품의 신학기 수요가 부재했으며 북미 시장의 연말 수요 또한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세트 업체의 보수적인 물량 관리는 4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패널 업체의 감산도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3분기에 실시된 상당 수준의 감산 결과 IT 패널 가격 변동율은 10월 초부터 보합 상태이다.

LG디스플레이 CFO 정호영 부사장은 4분기 전망에 대해 “일정 수준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나, 세트 및 유통 업체들이 소비자 수요에 대해서 보수적인 입장으로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LG디스플레이는 시장 상황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기조를 유지하며 생산량과 재고 수준을 관리할 것이다. 면적기준 출하량은 한자리수대 중반의 증가를 예상하며, 판가는 전 분기 대비 하락세가 둔화될 것으로 특히 일부 IT제품의 가격이 안정되고 일부 모델에서는 부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 스마트패널로 경쟁사와 차별화 한다

21일 기자간담회에서 권영수 사장은 “내년부터는 경쟁사와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시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특히 태블릿PC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큰 관심을 보였다. 권 사장은 “시장 조사업체에선 내년 태블릿PC 시장규모를 5500만∼6000만 대로 예상하지만 7000만 대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최근 스마트북 사업을 타진하는 회사들이 늘어 10여 개 글로벌 업체들이 우리와 사업을 하고 싶어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권 사장은 아이폰4에 들어가는 LG디스플레이의 ‘IPS 액정표시장치(LCD)’가 기술적으로 스마트 패널에 적합하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TV처럼 화면이 크면 측면에서 볼 일이 별로 없지만 스마트폰이나 스마트북은 화면이 작아 옆에서 볼 때가 많기 때문에 시야각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LG디스플레이가 차기 디스플레이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개발하되 모바일 디스플레이의 중심은 현재의 IPS LCD로 가져갈 계획임을 분명히 밝혔다. LCD보다 동영상 응답속도가 1000배나 빠르고, 색 재현성이 뛰어난 OLED는 40인치 이상 대형 TV에는 적합하지만, 해상도가 떨어져 모바일용으로는 IPS LCD가 더 낫다는 이유에서다.

◆ 개발 상생 강화로 기술경쟁력 극대화한다

지난 11일 LG디스플레이는 국내외 협력회사 대표들을 초청해 제2회 ‘상생 페스티벌’ 개최하고, 협력사들을 세계 최고로 육성하겠다는 동반도약 의지를 선언했다.

이 날 LG디스플레이는 협력회사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2011년 동반도약 중점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개발 상생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제품 초기 개발 단계부터 협력회사와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체계적으로 기술 및 노하우를 전수받고 축적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와 협력회사는 공동으로 ‘아이디어 드림팀’을 운영해 양산시 발생할 수 있는 생산 · 품질 · 성능상의 문제점을 사전에 분석하고 개선 아이디어를 제안,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관 부품간의 상호보완으로 제품 및 공정을 최적화할 수 있고 아울러 협력회사의 개발 부담 및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조기 양산 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닌 물고기 잡는 법을 제공한다’는 상생철학을 바탕으로 생산기술과 기술개발 노하우를 협력회사에 전수해 협력회사가 업계 최고의 기술경쟁력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육성해 왔다.

권영수 사장은 “협력회사의 경쟁력이 곧 LG디스플레이의 경쟁력이며, 협력회사는 동반성장의 파트너이다. 그런 의미에서 구매 활동 그 자체가 상생이다”고 강조하고, “LG디스플레이의 모든 협력회사가 세계 부품 산업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협력활동을 지속 전개할 것이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함께 끌어올리는 전향적인 상생 모델을 제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